보배드림

 저는 부산 진구 배달밀면집 집단 식중독 최초 신고자입니다.

 7월 31일 오후 20시 경 밀면과 만두, 등 약 3인분 가량의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이 음식들은 저와 제 처가 먹을 것이 아닌 저의 처가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저희가 대신 주문해주었던 것으로 식사는 처가 식구 세명이서 함께 했습니다.

 이 세명은 평소 출, 퇴근 시간이 많이 달라 식사를 같이 하는 날이 잦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그 날따라 가족 셋이 모여있다길래 배달을 시켜줬었습니다.

 하지만 그 배달음식을 먹고 난 다음날 처가 식구 세명은 설사와 복통 구토에 시달리며, 다음날 하루를 통째로 출근도 못하고 앓아보냈더랍니다.

 그 당시에는 주문해준 저희가 미안해할까봐 처가 식구들이 말을 하지 않아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식구 중 한명이 어디서 시켰느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는거냐 하니 사실 배탈이 좀 있었는데 다음에는 그 식당을 피해서 주문하고 싶어서 물어봤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시켜준 음식으로 인하여 처가식구 세명이 출근도 못하고 한명은 여름휴가 반납에 앓고 있다는 사실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식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 때 저는 거의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처가 식구들 세명이 같이 식사자리에 함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걸 알고 있었고 셋이 같이 먹은 음식은 요 며칠간 그 문제의 밀면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를 토대로 배달음식점에 전화한 결과 사장님은 자신은 매장의 청결에 자신 있고 식재료 관리도 철저히 한다며, 자신의 식당은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시더군요. 그 때 제가 사장님께 드렸던 말씀이 기억 납니다. 매장의 청결과 식중독은 연관이 없을 수 있다. 확신을 가지고 얘기하지마시라. 하였으니 소 귀에 경 잃기 였습니다.

 하여 저는 그냥 보건소에 신고해서 일을 크게 만드는 게 사장님께도 좋은 일이 아닌 것 같고 자영업자분들 힘들다는거 알고 있으니, 진단서에 청구된 총 세명의 치료비와 음식값, 경비 총 35만원을 보상해주시면 뒷말 안하고 그냥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제가 치료비와 음식값에서 플러스 알파로 다른 비용을 붙인게 아니라는 겁니다. 결근으로 인한 피해보상 이런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셨죠 기다리라는 말에 거의 한나절은 기다린 것 같은데 끝끝내 보내는 문자가 보건소에 신고하시라, 신고하시면 결과 달게 받겠다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즉시 저는 보건소로 전화해 신고했습니다. 집단 식중독으로요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식중독이 걸렸다 하더라도 병원에서 치료 후 며칠이 경과된 후에는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확인이 어려우니 알고 계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대로 넘어가기엔 너무 괘씸해서 배달의 민족에 집단 식중독으로 신고했다고 리뷰를 남겼더니 답글로 제가 엄청나게 큰 금액을 요구하는 식중독 사기꾼처럼 글을 남기시더라고요.

 그 글을 보고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 제가 언제 큰 금액을 요구했냐 얼토당토 않은 금액을 요구했으면 제가 할 말도 없다. 근데 그것 가지고 그런 식으로 글 쓰면 되냐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언성을 높이며 서로 싸우다 제가 문득 이렇게 싸우면 뭐하나 보건소에서 결과 나오면 해결될 일을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화해하고 리부삭제하고 보건소 결과를 기다리자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후 하루 뒤 부산 진구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신고해주신 밀면집에서 식중독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고 있어서 확인차 연락 드린다고 주문메뉴 물어보더라고요. 그 전화 받고도 얌전히 가만히 있었습니다. 며칠 뒤 네이버에 부산 식중독 검색하니 밀면집에서 11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때도 저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4일 보건소에서 식당의 음식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소식과 함께 식중독 환자의 몸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저는 배달밀면집 사장님께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연락 두절이 되어 연락을 받지 않더군요.

일부러 피하는 것이 분명해 문자를 남겼습니다. 

 무책임하게 회피하지말고 전화 받으시라고 확실히 결과 나올 때 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기다렸는데 먼저 전화를 주어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회피를 하냐고 문자를 남겼지만, 이에도 응답이 없으시더군요.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피해보상은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수 밖에 없다고 안내해주어 제가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돈내고 음식 먹고 아프고, 그 피해를 모두 보상은 못할지 언정 최소한 사람이라면 사과를 해야 도리 아니겠습니까?

 가맹점 분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본인 혼자만 피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

 정말 이기적입니다. 피해자분들과 한 목소리 내고 싶은데 이런 경험이 전무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지 못합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식중독으로 고통을 겪으신 분들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어 그 해당 식당의 사장님에게 그 모든 손실을 보상받지는 못 할지 언정 최소한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저런 사람이 명의만 바꿔 다시 자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일은 방지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