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대구에 결혼식이 있어 건장한 남자 3명이서 M37 익스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로 고고싱 함.
날씨도 좋고 여러모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 차도 좀 있고해서 여주까지는 밟지 않고 대부분 정속 주행
중부내륙 올라서니 어라 이거 왠걸 뻥 뚫렸네???
오랜만에 엠돌이 고속주행 좀 시켜 봐야 겠다 싶어서 서서히 속도를 높여 줌....160~180 사이.
그렇게 중부내륙 올라서자 마자 20분 정도 속도를 내면서 가는데 사이드밀러로 SUV 한대가 치고 따라 오는게 보임.
뭐지 뭐지??? 하고 있는데 X5 네....
앞에 차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서로 약 120-140 사이로 달리면서 눈치만 보고 있던 중 운전석을 보니 4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부부가 타고 계심.
아저씨 성격 무지 급하신듯 요리조리 저 큰 차량을 잘도 치고 빠져 나가심.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X5 5.0 으로 보였는데??? 글쎄 갑자기 아자씨가 칼치기로 앞을 치고 나가시면서 도발을 걸어오심.
깜빡이라도 좀 넣어주시지.... 여하튼 다른 차량에도 깜빡이를 안켜시니....ㅠ.ㅠ
그리하여 뒤에서 쫒아가다가 치고 나감....
아저씨 뭐가 훅 하고 지나가서 놀라셨는지, 뒤에서 겁나 달려 오심....괴산 부근에서 차가 없어 서로 200 이상 밟고 감.
와~~SUV 차량인데 진짜 잘 달리네~
아저씨도 저랑 배틀 하실 의사가 있으신지 저 큰 덩치로 무지막지하게 달려오심....
에라 모르겠다 리밋까지 밟는다 230 풀 악셀 인데도 뒤에서 따라오심....그렇게 리밋으로 대략 5분 정도 밟으니 기름 다는게 보임...ㅠ.ㅠ
그나저나 우리는 남자들이라 그렇다 치고 X5 에 탄 아줌마는 무슨 죄래???ㅋㅋㅋ
간만에 리밋까지 달려보는 재미를 즐기고 있는데 뒤에 탄 선배가 '야 시끄럽다 잠 좀 자자~~~비행기 탄것도 아니고....'
뭐라 하길래 '형 지금 수입차 들끼리 남자들의 자존심 걸린 한판에 형이 있는겨? 닛산과 비엠의 배틀이라니까' 이러면서 조금 더 달림.
하기사 180만 넘어도 엠돌이 통통 튀어주고 고속주행 가면 소음차단이고 뭐고 이런 옵션 그다지 뭐 크게 느끼지도 못하니....
이쯤에서 그만하고 비상등 두번 켜 드리고 휴게소로 들어 갈 준비 함.
근데~~~대단한거 X5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치고 나가면서 저멀리 계속 밟고 가심....
그렇게 휴게소에서 담배 한대씩 피고 무리하지 않고 대구까지 도착함.
대구 들어서기 전 허 짜 의 K7이 자꾸 치길래 잠깐 배틀이 있었지만....
뭐 그닥....느낌이 없었던 관계로....
K7 운전자는 매너도 좀 있고 운전도 잘 하시는것 같았음....
어라 도착시간을 보니 동서울에서 대구까지 2시간 15 분 정도를 끊음.
무진장 밟았나 보네????
암튼 비엠의 X5 큰덩치에도 불구하고 커브길에서도 코너링 좋아보였고, 가속력도 좋아 보였음.
SUV 차량이랑 고속에서 배틀하면서 긴장타보긴 처음이네요....
하나 더 대단한건 옆에 타신 아줌마^^ 박수의 갈채를 보내드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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