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토바이 한대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분명 좌회전 신호인데 가는 척 하더니 그대로 서버리네요.
갖다 박으라고 일부러 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후방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본인은 유유히 건너편 인도로 넘어가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주행을 계속 하더군요.
이 내용과 블랙박스를 포함해 경찰에 난폭운전으로 신고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건 없답니다.
1. 고의 급정거
사고로 이어졌다면 뒷차인 제가 100% 과실이지만,
갑자기 정차한 것 만으로는 처벌이 안된다고 하네요.
이전 상황에 시비가 있었다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그냥은 안된답니다.
2. 신호위반
오토바이는 정차 상황에 정지선을 넘어가 있었고
정지선에서 대기하다 주황불에 좌회전을 했으니 신호위반이 아니랍니다.
정상적인 주행이었다고 하시네요.
3. 브레이크등 미점등
형사님 보시기에는 약하게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것 '같다' 싶니다.
아무리 봐도 제 차 헤드라이트에 미등 반사판이 비춰지는 건데
형사님 눈에는 '약하게' 브레이크등이 들어온다시는군요.
4. 번호판 위 불법 등화류 장착
본인은 형사라 담당은 아니지만,
등화류 관련해서는 규제를 일부 '풀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하네요.
해서 저 정도 부착물은 처벌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요.
결국 저 영상에서 처벌이 가능한 부분은 하나도 없답니다.
저 다음 상황 영상에는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
원래 주행방향 기준, 직진으로 이동하는 내용이 있는데
경찰은 횡단보도 이동 부분만 딱지를 떼겠다고 하는군요.
사고 위험이 있었는데 왜 처벌이 안되느냐고 물으니,
사고가 안났으니 그 부분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사고가 났으면 100% 내 과실 아니냐니까 그건 맞다고...;;;
저 오토바이 운전자는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하고 다닐텐데
경찰은 정상적인 주행이었고 위반사항도 아니라고만 하니 참...
그저 도로 위에서 똥 밟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잠깐 섰다가 보고 다시 가는것처럼 보이는데욤..?
영상 끝부분처럼 대각선 횡단보도로 이동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영상 진행 방향 기준으로 직진을 하더라구요...
직진하려다 좌회전 신호인 거 확인하고 덜컥 선 것 같아요. ㅠㅠ
글에도 적었다시피 박으라고 일부러 그러진 않은 것 같긴 해요.
저러다 재수없게 사고나면
블박차 책임일텐데....ㅡㅡ
법이 참... 뭐 같네요 진짜
저 차는 왜 직우회전 차선에서 왼쪽 깜빡이를 넣고 들어올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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