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자라니
난 다들 쉬는 토요일 오늘도 일을하는 사람이다
코로나시국 자영업은 참으로 평화롭지 못하구나,,
잡생각과 함께 지친몸과 마음에 평화를 주는 집으로 힘겹게 가는중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자라니를 만났다
두둥!!
난 우회전,, 신호없는 횡단보도,, 사이좋아보이는 어르신 두명이 건너고 계시길래 남자들의 우정을 느끼면서난 빨리 집에 들어가서 뭘 시켜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보니 어르신들이 횡단보도를 다 건너시더라
지금이야! 브레이크에 발을 떼고 악셀을 살살 건드리는순간 다시 급브레이크..짜증이 확올라오더라
얼마전 오토바이에게 가격당한후로 두발로 다니는 운동물체를 싫어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자라니가 덤비는구나..하..
다행히 사고는나지 않았다.
짜증은 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가려는데
자라니가 서서 날째려본다. 도대체 왜지? 놀란마음에 날 원망하는건가? 내가 잘못한건 딱히 없는것 같은데 도대체 왜!!!??
도대체 무슨 개소리를 시전할까 궁금한 마음에 창문을 열었다
나: 왜요?
자라니:사람오는거 못보셨어요?
나: 사람오는거요? 자전거 아니에요?
자라니:예?
나:자전거 아니에요?
자전거를 그렇게 빨리 때려밟고 오면서 사람오는거 못봤냐길래 자전거 아니냐고 앵무새처럼 대꾸를 해줬더니 뭔가 얼버무리면서 말도안되는 논리를 시전하더라.
너무나 아쉽게 블박이 이벤트 녹화다음 주행녹화로 넘어가면서 중간에 짤려서 내용이 없네.
자라니 주장은 이거였다
사람지나가는거 기달길래 본인은 그타이밍에 맞춰서 그사람들 뒤로 붙어서 건너가는데 나보고 니가 왜 앞으로 오냐?
하,,빡친다,, ㅅㅂ 사람이 횡단보도 건너오는거 였으면 내시야에 걸렸겠지 근데 니가 좆같이 빨리 오니까 내눈에 안보여서 앞으로 가려던 찰나에 들어오지 않았냐??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욕은 하기 싫어서 컨셉을 귀찮아하는 앵무새로 잡았다
나:사람 지나가는건 지나가는건데 차오는거 못보셨어요?
자라니:예?
나:차오는거 못보셨어요?
자라니:어르신들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춰서 본인도 건너려고 했다
나:사람 지나가는데 되게 빨리 오셨잖아요
자라니: 뭐라는지 잘안들리는데 자기는 어르신타이밍에 맞췄다. 그내용 반복
자라니는 그러다 그냥 간다고하네,,하,,
갈거면 처음부터 째려보지말고 그냥가던가 하지
자라니야. 난 니가 너무 당당해서 내기억이 왜곡됐나 블박을 돌려봤단다
블랙박스 시야가 사람보다 넓은거 생각하면 니가 저기 끝에서 보이긴 하던데 보통 운전자는 널 볼수 없단다. 그리고 앞으로 저녁에 그렇게 달릴거면 꼭 라이트 달고 타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널 잘볼수 있을것 같아서 그래
근데 그런식으로 자전거 타다간 조만간 비명횡사 할것 같으니까 남은생 보람차게 보냈으면해
난 집에와서 이 글을 쓰는순간 왜 브레이크를 밟았을까 후회중이란다. 그냥 악셀을 좀 더 사랑할걸
추석연휴 잘보내라. 자라니 새끼야!!
사람 하나 살렸는데 그게 개념없는 놈이었넹 ㅋㅋ
그래도 살려줬으니 그려려니 해야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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