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부산까지 놀러가는데 가족들은 이미 내려가있고 저만 밤늦게 내려가게 생겼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밤 1시가 다 되는데 천안까지 엄청 막혀서 누가보면 명절인줄 알 정도 였습니다.
새벽 2시가 되서 대전 이남 지역은 뻥뚫리네요. 차가 없다보니 X50정도 밟다가 가끔 y 도 넘기고
차를 달려봅니다. 고속에서의 이 편한 안정감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럽습니다.
무심코 1차선으로 슁~하고 지나가는데 옆 차선에 있던 차가 갑자기 저를 맹렬히 쫒아 옵니다.
아마 그냥 S 클래스가 C 63 앞을 재빠르게 지나가서 C 63 오너 분도 괜한 발동이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냥 C 클인줄 알았는데 바로 뒤까지 오니깐 소리 탓인지 63 AMG 인걸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추월해서 지나갑니다. 쌍발 머플러에 으르렁거리는 배기음이 AMG 이 맞네요. 음..... 원래 머 S클래스
타면서 촐싹맞게 그러지는 않는데 추월하고 나서는 다시 저랑 가깝게 일정한 간격으로 가는 것이 함 달려볼
심산인가 봅니다. 제가 다시 주우욱 악셀에 힘을 줬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C 63 차량도 밟네요.
사실 살짝 기대도 됬습니다. 튜닝한 C 63이라면 아마 어려웠을텐데 튜닝된 차량은 아닌 듯 제 차가 조금씩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X50,60,70.....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제 차가 주욱 달려나가네요.
그러다가 결국 아쉽게도(?) 언덕길에서 C 63이 저 멀리로 쳐지기 시작합니다. 언덕 길에서도 y00 넘어 계속 가속이...
제 경우 그냥 뒤에서 다른 차가 쫒아온다니깐 "한번 해보자"는 심산보다 "엄허! 무셔라" 하는 맘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C63 이 무서워서 제가 도망쳤다고 보는게 정답일지도 모릅니다.ㅜㅜ 아무튼 언덕 길에서도 평지와 같은
이 미친 가속력때문에 역쉬 토크빨이라는건 이럴 때 써먹는 단어인가 봅니다. 밤이라 S600 앰블럼도 안보이고 그냥 S로
생각하셨다면 C 63 차주분 기분 나쁘셨을지도....^^; 잠깐의 배틀아닌 배틀이지만 참 듬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민감한건지 예전 구형 에쿠스에서는 150 넘으면 그 불안감이란.....
아무튼 무사히 잘 도착해서 어찌어찌 부산에서의 휴가를 잘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들을 태우고 오느라 120 내외의 정속주행을 하고 왔습니다. 뒤에서 애들은 해드셋을 끼고 에니메이션을
보고있고 와이프는 앞 좌석에서 영화 다이하드를 보고 있네요. 5시간동안 휴게실에서 잠깐 들려서 화장실 간 것 말고는
참 편하게도 올라왔습니다. 어른이야 그렇다치더라도 7살, 4살짜리 애가 징징거리지 않고 5시간 동안이나 차를
잘 탄다는게 그 반증일 수도 있구요. 운전자는 어떻냐구요?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마치 영화관에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눈 앞으로는 멋진 풍광이 지나가기도 하고 때론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엄청
잘 달리기도 하니깐요. 게다가 올라오면서 몸이 좀 배긴다 싶으면 맛사지 모드로 15분정도 받으면서 오는 재미도
쏠쏠하죠. (물론 맛사지 모드는 렉서스 LS 가 최강이지만 벤츠도 나름 할만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신형 W222 S클에 Magic Body Control 이 올라간다는데 아마 ABC 를 더 업그레이드 한 것 같습니다.
광고 동영상( http://durl.me/52bfdr )에 보면 물 잔에 물을 채우고 운전하는데 물이 거의 출렁거리지 않길래 저도
생각난 김에 커피 한잔 사서 시험삼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오오옷~! 이럴수가.... 정말 시속 X50까지 주행하고
커브를 돌아도 물잔이 출렁거리지 않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ABC 의 위력이란걸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사실 전에도 다른 차와 달리 이 S 600을 타면 꽂아놓은 키링이 별로 흔들리지 않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는데 물 잔으로 테스트해보니 정말 놀랍네요.
고속도로에서 좀 거친 노면과 코너링에서도 거의 출렁거리질 않네요. 이래서 S 클래스를 타본 시승기에 구름위를 가는
느낌이라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ABC 장착된 벤츠 오너분들은 저처럼 고속도로에서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눈으로
그 위력을 알게되서 참 신기합니다. 아무튼 와이프가 5시간이나 운전하면서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예전 구형
에쿠스를 타고 올 때는 손에 땀이 나고 긴장하고 그래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되던데 전혀 피곤하질 않네요. 다시 한번
벤츠 = 편안함 이라는걸 실감합니다. 이상 초간단 고속도로 주행기 및 배틀기였습니다.
전 제가 조수석에 탄줄 알았네요ㅠ
기분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추천
저랑 집사람 각각 비엠 벤츠 몰면서.. 짧게 짧게 돌아다닐때는 빠릿빠릿한 운동 성능땜에 비엠을 이용하지만 장거리 뛸 때는 무조건 벤츠를 몰고 나가게 되더군요. 도로 사정이고 뭐고 넌 신경쓰지말고 엑셀만 밟고 있어 운전은 내가 한다...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S600 이면 말해 뭐하겠습니까. ㅎㅎ
엄청난 뭔가가 아랫도리부터 쭈욱 올라오는 느낌이랄까요 ㅎ
오르막이나 평지나 가속에 별반 차이를 못느껴서 처음에 많이 놀랬답니다.
ABC가 말이 많은 이유는 뭐 수리비용이 많이 비싸다는점이 아닐까요? 바이텁과 ABC의 조합이 600을 존재케하는 핵심이래두 과언이 아닐정도로 ABC는 갠적으로 최고의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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