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되었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진정성과 책임성을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5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넘어서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한 조건으로 진정성과 책임성을 재확인함에 따라 두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과 질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자세"라며 "통일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열매는 그 과정에서 지불할 어떤 대가보다도 크고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분단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통일의 불씨를 이어 나가는 데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범식에는 15기 자문위원 1만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출범 30주년을 맞은 민주평통은 해외지역협의회 42개를 포함해 1만9950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 goodnews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늦었으니 침구속으로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