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재임시절이던 어느날
당시 통영한산도의 한산도~추봉도까지 다리(현 추봉교) 토목공사가 있던 어느때
당시 추봉도는 진짜... 오지의 오지라서 어느정도냐면.. 차도에 꿩이 날라다니는 동네였었습니다.
숙소도, 식당도 한산도에 있던 저는 추봉도에서 오전일을 마치고 한산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추봉도로 들어가려는데,
바닷길을 통제합니다???? 경찰들이 와서??? 뭐지??? 나 일해야되는데?
일단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고, 해경은 배를통제하니 어쩔수잇나요. 한산도에서 시간떄우고 있었지요.
그래서 멍때리는데, 검은색 세단이 여덟대정도가 들어오더군요..
참고로 한산도에 차를 타고 오기 위해서는
통영이나 거제쪽에서 배를타고 들어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더니 경호원들이 쫙 퍼지더니 안그래도 해변가에서 커피나 홀짝이던 제 앞에 딱 서있더군요.
(떡대가.. 무슨.. ㅅㅂ... 경호원 난생 처음봄)
그리고 나타난 리무진들... 거기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이랑, 권양숙여사님, 그리고 누군지도 기억안나는 정치인들이 내립니다.
어휴 반가워요 선배님(본인 부산상고출신...) 저도 모르게 달려가려고
몸을 움직이는 순간 제앞에 있는 경호원도 물론이고, 그 양옆에 잇던 양반들 두명이 몸을 슬쩍 제쪽으로 돌리더군요..
개쫄았어요....
그래서 말로만
"반갑습니다 선배님! 87기 졸업생입니다!!!!!!"
라고 인사하니까 저희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하시려다가 저를 쳐다보시더니
"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일해주세요." 라고 하신게 기억나네요.
단지 세마디였지만, 당시 휴대폰도 스마트폰이 아닌 시대라...
아쉽지만
윤씨는 저렇게 나한테 말을 해줬을까요?
추신 : 당시 노무현 대통령님은 겸사겸사 한산도에 점심 드시러 오셨었고,
해군함정타고 나가셨습니다.
대령이 문열어주고 "충!성!!" 하는 이등병군기든 상황을 난생 처음본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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