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고 아이들과 숨쉬고 싶어서 학원 강사생활부터 시작해
지금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27살 꼬꼬마 청년입니다..
먼저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및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때는 4달전..
영어 강사로 근무하시던 선생님이 아이들 37명을 데리고 나가시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전화도 자주드리시고 항상 아이들에게 잘 해 주시길래.. 항상 감사하단 인사 드리고 챙겨드린다고 챙겨드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안나오시더라구요.... 지각도 한번 안하시던 분이라...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기는 꺼져있고...
무슨일 있으신가보다.. 했죠... 가끔 다른 과목 선생님들이 불여시 같다고 조심하세요 했지만
워낙 일을 잘하시니... 질투아닌 질투 하시는가보다... 했지요...
단지 무슨일 있으신가보다... 하고 넘어가려는데
와야할 학생들이 안나오더라구요..?
이게 무슨일인가... 해서 전화를 돌렸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최xx 선생님 학원으로 옮길거예요~"
머리가 멍하더군요...
당시 영어선생님은 6개월정도 근무하신다 해서 그렇게 계약서를 썼었지만...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고 항상 성실히 일하셨기에
7개월째 진입하는 순간이였습니다 6개월쨰 급여 드린지 3일후였구요....
그렇게 2일만에 아이들이 37명 빠지고 나니까...
당장 그달 지출해야할 내역들과 임금들.... 발생할 적자들이 미친듯이 생각나더라고요.................
어찌해서라도 매꿔보자고 있는돈으로 광고랑 현수막등 별별짓 다해보았지만...
그 달부터 몇백만원씩 적자가 나더군요...
다른것은 몰라도 임금부분을 매꾸고자 대출받아서 2달을 버텼습니다...
다행인건 그래도 두달에 학생이 6명 들어왔었죠....
하지만뭐... 적자 나기 시작하니까... 답도 없더라구요...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도 머릿속에 이번달은 어쩌지... 생각이 들고...
제가 진행하는 수업이지만.. 수업의 질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란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찌되었든 버텨보자라는 각오로 버텨봤지만...
3달째 부터 바닥을 쳤네요... 지인들에게 빌려서 임금은 처리했지만.....
더이상은 대출도 안되고...
신용도는 바닥으로 내려 꽂아버렸고....
버스비 천이백원이 없어서 두시간동안 걸어서 출근 하고 걸어서 퇴근하네요...
이틀동안 비오는데 비 맞으며 퇴근하는길 힘들고 서러워서 눈물이 미친듯 나더라구요..
이제 당장 내일이 급여날인데.... 오늘 선생님들께 말씀드렸습니다....
'학원이 지금 너무 힘들어서 내일 100% 급여 지급은 힘들듯 싶습니다...'
항상 웃고 지내던 선생님들도 반갑지 않은 소식에
힘내시라고 하시지만 웃음이 없어지셨네요....
내일 당장 선생님들 어찌 뵐지..... 난감하고 힘이 듭니다...
횐님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서 기도해 주실때...
짧은 시간이라도 좋습니다.. 어찌해서든 열심히 살아보려는 절 위해서도 잠깐이나마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꼭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좀 힘들어도... 지금당장 죽을것 같아도 나중에 정말 영면에 임하기 전에 생각해 보면... 피식 웃음 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반드시.. 좋은날.. 올겁니다..ㅜㅜ
사업하면서 가장힘든건 인력관리라는게 간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종업원 20명정도되는 법인도 아닌 개인사업장을 1년정도 다닌적있는데
사무실에는 사장, 경리(사장마누라), 공장장정도 권한을 가진 5살위 차장(그 자식이 당시 34이었음), 차장친구가 생산쪽에 반장, 납품및 자재관리하는 저포함 2명이렇게 있었는데 차장이라는 놈이 정말 납품 및 자재관리하는 우리 2명 엄청 견재하는듯한 느낌이고 옆에서보면 아주 눈꼴시릴정도로 아부떨면서 이거저거 일러바치더군요. 우리보는 앞에서 생산쪽에 이런저런얘기다 하는데 우리2명없으면 아마 우리에 관한거도 일러바쳤겠죠
글고 가끔씩 토일요일 연달아쉴때면 꼭 금요일 밤에 조촐이 회식을 하는데...살짝 취한상태서 "야 니들이 볼땐 사장이 나 완전히 믿는거처럼 보이지?"묻더군요. 근데 그게 아냐 딴 거 다 알려주는데(참고로 그회사 프라스틱성형물제조 회사였음) 금형만큼은 사장이 꼭 쥐고 절대 안알려준다면서 하소연처럼 말을 하더군요.
이렇게 사장은 어느누구도 알지못하는 결정적인 무기하나는 꼭 쥐고있어야됩니다. 누구한테 사업체 물려줄때까지요.
안타는만큼 이런 부분이나 경쟁학원 땜에 리스크가 있습니다 좋은 학원이라면 학생들이 다시 돌아올겁니다 말빨이나 인기쌤 때문에 학원 선택한다면
저도 개인 사업하는 입장이라 누구보다 그 심정 잘 압니다... 호사다마라고 이 시간만 잘 이겨내시면 분명 좋은 날이 올거에요~!!!
아자아자~!!!!! 화이팅 입니다~!!!!
시스템 바꾸세요..
강사를 톱니바퀴로..강사 자질은 보통으로 하시고, 시스템으로 승부 거셔야 합니다. 그래야 강사 뒤통수 안맞습니다. 비인간적이지만, 학원가가 다른 사업에 비해 뒤통수 맞기 쉬우므로, 강사를 톱니바퀴로 운영하시길..
힝내시기 바랍니다.
수업의 질과 열정이 있으시다면 금방 일어서실 겁니다. 금방이에요^^
'힘' 내시고 좋은 후기 기다릴께요.
너무 사람을 믿어서도 않 믿어도 않되는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기운내시고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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