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긁은건 아니고...
누가 들어오는거 같길래 창문으로 보고있다가
쿵 하길래 나갔더니
아주머니는 거듭 사과하시고
아저씨는 담배끼고 삿대질해가며
자기는 절대 아니라며 큰소리 뻥뻥..
경찰관 불러도 제가 어려서그런지
막무가내로 말 자르고 끼어들고 아주 곤란했네요
아주머니는 정말정말 미안하다
거듭 고개숙이고 사과하시는데
이 추운 날씨에 입성에 맞지도 않는 옷 입고
영하의 날씨에 자식뻘 친구한테
미안하다 거듭 말씀하시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얇은 패딩에 작업복바지,
작업화 그리고 모서리가 둥근 상처많은 구형 차량...
20살 딱 되던 해에 아버지가 암판정 6개월만에 돌아가셔서
이후 빚갚느라 갖은 고생 하던 어머니 생각이 문득 나더라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급작스런 병원비 빚이 엄청나서
02년에 산 아반떼 한대 가지고
용달불러 기계실어 전국 돌아다니며
홀로 장사하시던 어머니 생각에
그냥 보내드리자 생각했습니다.
한숨쉬고 그냥 서있으니
아저씨도 다가와 미안하다고
아까는 갑자기 흥분해서 그랬다고
정중히 사과 해주시네요
저도 죄송하다 하고 그냥 가시라 했습니다.
이런 맹물같은 후기?? 죄송합니다ㅠㅠ
사이다만 있으면 세상이 너무 톡쏘는맛일것같아서
맹물 한번 끼얹어보네요.....
사이다 후기는 다른분들이 많이 올려주시니
저도 그거보고 한번 웃으며 달래봐야겠어요
하루 마무리들 잘하시고
교사블 회원님들 올해 좋은일들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요 차는 어쩌죠 ?? ㅠㅠㅋㅋㅋㅋ 하........
반대쪽은 지난번에 웬 배송기사님이 살짝 긁으셔서 양쪽에 다 생겼네요ㅋㅋ
그때도 그냥 가라고 했는데 나머지 한쪽도 오늘 마저 대드렸습니다 ...
통상적인 관용의 범위를 넘어선 손상인듯..
돈없어도 보험은 들고 다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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