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S600 이랑 BMW 740, 에쿠스 vs380, CL 600 같이 세단같은 느낌의 차에 대해서 예전에 시승기를
올렸었는데 오늘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대해 시승기를 써볼까 합니다.
W221 S600의 사고로 렌트카로 대차받아 며칠 타본 소감입니다. 처음 딱 봤을때 노랑색이 주는 강렬함과 람보르기니
특유의 각진 디자인 때문에 튀어도 한참 튄다는 생각 + 멋지다는 생각이 마음을 끕니다. 일단 보기만해도 얼굴에 미소가
마구마구 나옵니다.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는 거죠. 차 시동을 겁니다. 헐~ 소리 엄청 크네요. 일단은 적응도 해야될 겸
오토모드로 몰아 보기로 했습니다.
gno434#$*& dothefw%(%0E1laefo 욕입니다. 집에 갈 때까지 욕하면서 탔습니다. 우선 핸들이 엄청 빡빡합니다. 예전
파워핸들이 없을 때 바로 그 느낌이네요. 게다가 브레이크 엄청 빡빡하지, 소리는 왜케 시끄럽고, 머 좀 달릴만하면
변속충격 엄청나고, 운전석에서 왼쪽 다리는 대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허리는 왜케 아픈지, 이건 노면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트럭보다 진동이 더 합니다. 처음 40분정도의 시승기는 이게 과연 3억,4억이 되는 차인가, 이걸 왜타지
싶은 후회가 더 강했습니다. 아놔~ 이 차는 나한테 안맞구나, 차 다시 바꿔야겠구나. 그래 내일 공항 한번 갔다오고
SLS AMG 나 벤틀리 컨티넨탈 GT 로 바꿔보자 하고 하루를 그렇게 강렬하고 불편한 첫 느낌을 남기며 첫날을 보냅니다.
꿈에서도 나오더군요. 아이고~ 허리야...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다시봐도 멋지네요. 우왕 굿~.오늘은 함 제대로 달려볼까? 자아~ 공항으로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서 중간중간에 제가 직접 변속을 해봅니다. y00 이상으로 밟아봤습니다. 우왕! 감동이네요.
CL 600 과 확연히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 다른 느낌입니다. 둘 다 안정감은 뛰어난 차량이죠. 다만 CL 600은 무거운 무게와
길이를 ABC 라는 자체제어 장치를 통해서 안정감을 극대화 한다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엄청나게 낮은 차체에 폭은 넓고,
단단한 서스펜션과 4륜에 엄청난 광폭 타이어로 물리적 한계를 이겨내는게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가뜩이나 차체가 낮은데
이건 머 바닥에 아예 붙어서 가네요. CL 600 도 차고가 높은 차량이 아닌데 이건 그 급이 다릅니다. 가야르도 타다가 잠깐
CL 600 으로 다시 타봤는데 시트가 높아진줄 알고 몇번이고 시트 조정을 해봤네요. 역쉬 4륜 스포츠카라 그런지 정말 바닥을
움켜쥐듯이 달립니다. 람보르기니..... 투우장에서 거친 소의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 정말 그 이름에 딱 맞습니다. 처음
시끄럽다고 생각한 배기음은 스포츠 모드로 돌리면서 아름답게 들립니다. 진짜 이 차는 황소가 맞습니다. 과연 이 차를
서킷외에서 제대로 실력발휘 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이 차는 적응기간이 꽤나 필요한 차입니다. 처음에 욕하면서 타다가 이제 변속충격에 좀 적응하고 변속 타이밍을 좀 해볼만
하다 싶으면 그때야 적응기간이 끝나는 거죠. 연비요? 그런거 계산못해봤는데 시내주행에서는 3킬로 안팎이나 될거 같네요.
혹자는 과속방지턱이나 제대로 넘냐고 그러는데 잘 넘습니다. 다만 이런 과속방지턱이나 도로가 패인곳, 울퉁불퉁한 곳을
한번 지나가면 덜덜덜 허리부터 머리골속 까지 그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벤츠와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벤츠는 “주인님 막 달려보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컨트롤 합니다.” 이거라면
람보르기니는 “당신이 주인이래도 긴장하쇼. 날 그냥 그런 차로 봤다가는 주인이래도 용서 없소.” 딱 이겁니다.
엄청난 가속력은 물론이거니와 단단한 서스펜션과 노면을 읽어내는 타이어, 그리고 4륜의 그립감 때문에 이 차를 다른 차처럼
한 손으로 운전해 보겠다는 시건방진 생각따위는 시속 130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어느새 사나워진 투우 소에게 쫄아서 얌전히
핸들 위에 “두 손”을 얹혀놓고 조그만 반응에도 양손으로 핸들을 꽉 움켜지고 차에 몰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는 특이하게 후진기어가 없습니다. 그냥 R 버튼을 누르면 그게 후진기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숙한 “자동” 이란
용어와는 굉장히 동떨어진 차량입니다. 라이트도 수동으로 켜고 끄고, 주차 브레이크도 사이드에 핸들로 땡겨야 하고,
핸들에는 그 흔한 볼륨이나 오디오 관련 버튼 하나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이 차는 그냥 닥치고 앞으로 달리고, 달릴 때는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그냥 앞만 보고 달리라는 소리죠. Corsa 버튼도 있던데 제가 무식하기도 하고 왠지 무서워보여서
눌러보지 않았습니다.
이 차의 최고의 기능(?)중 하나는 “간지”입니다. 노랑색 때문에 더 돋보여서 인지 공항에 딱 내리는데 다들 이 차만 보고 있네요.
직장이 서울 외곽지역이라 이 차가 횡단보도 앞에 서있을라 치며 몇 사람은 이미 스마트폰 꺼내서 찍고 있습니다. 반대로
그 간지 때문에 참 쑥스럽기도 합니다. 다들 저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나봅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무지 딱딱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딱딱합니다.(트럭 저리가라입니다.) 후진이나 주차시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발렛안해주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변속충격 장난아닙니다. 운전석에서 오래 운전하면 허리랑 다리 아픕니다.
다리를 뻗을 공간조차 없네요. 실내는 머 그냥 단추 몇 개 있는게 답니다. 설명서 필요없습니다. 10분이면 다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뽀대와 달리기 성능만큼은 진짜입니다. CL 600 탈 때 솔직히 칼치기는 안하고 다녔습니다.
정확히는 그 큰 차체 때문에 부담스럽죠. 그러니 이 차는 그냥 아무렇지않습니다. 일단 주변에 차들이 알아서 비켜줍니다.^^;
그리고 정말 코너링이나 차선변경에서의 안정성은 그냥 수평이동 하는 느낌입니다.
쓰고 보니 진짜 허접하네요. 람보르기니 소유자 분들이 제 시승기를 보고 한마디 할 것 같네요.
“돼지에 진주목걸이”
솔직히 저는 람보르기니의 뽀대가 진심 부럽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2nd 나 3rd 카로는 훌륭한 차이고 즐기기 위한
최고의 차이지만 다른 차가 있을때 더 가치가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추천수 좋으면 다음에는 SLS 63 AMG 시승기를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느낌상 벤츠 sls는 승차감도 되게 좋을거 같은데...람보나 페라리는 영 꽝일거 같다는 느낌이 그냥 보기만 해도 드는데...어떤 이유일까요??
나한티 와주라 ㅜㅜ 람보 페라리는 넘사벽이다 젠장ㅜㅜ
그런데 주차장과 동네가...세워두면 테러...아닙니다....
360 스타레달레인가뭔가하는놈인데....어느 중년 부부가와서 사겠다고 시승해도되냐...그럼요 그대신 사고시 책임지셔야...ㅇㅋ 시승하라고 키주고 와이프담보로 잡고.....한 10분쯤 지나서오더니....차에서내리더니...하는말 사장님 승차감이넘안좋아서...궁시렁궁시렁.... 울 선배 바로 앞에서 야이개새끼야 누가 슈퍼가를 승차감으로타냐 이개새기야...승차감좋은 놈으로탈려면 벤츠로가야지...하고 육두문자를 강하게해대고 쫒아벼렸다는..............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선배란인간이 그냥 개새끼구만ㅡ차안산다고 쌍욕부터 튀어나가는거 보니ㅉㅉ
슈퍼가 구매의 꿈을 꾸시는 분들(저를 포함해서)에게 생활적인 시승기~ 글을 읽으며
바로 이해 할 수있는 구체적 시승기가 꿈에 다가가기위해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계획
하기위해 필요합니다...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주기적인 클러치 교환....쿨럭~~!
람보르기니는 “당신이 주인이래도 긴장하쇼. 날 그냥 그런 차로 봤다가는 주인이래도 용서 없소.” 딱 이겁니다.
대공감!!
너무 멋지네요 신형 맞나요?!!
궁금한게 사고나면 대차할때 같은 배기량으로 해주는건가요?!!!
아니면 .. 자기가 원하는차?!
와인딩에서부터... 직빨 까지 조져드림 ... ㅋㅋㅋ
무서워서 못타게씀 ㅠ
주차못함 내옆에 아무도 없어야하는게 종범 ..... 거기서 R8 이랑같있으면..
다들R8에더 관심을 주지만 sls 문여는순간부터 좀 다르게봄
아무튼 부러워서 댓글 남기고 가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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