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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살짝 눈물이...
운동회때 김밥 싸 주신 어머니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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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왜그러냐고 이상하게 보길래
이글 보여줬더니 마누라도 안구에 습기참 ㅠㅠ
가난으로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가난으로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남들은 엄마가 도시락 챙겨서 따라 오는데 난 혼자서 가방메고 일반 도시락...
같은 동네사람들 삥 둘러앉어서 이것저것 먹을때
아무도 안보이는 곳에 가서 혼자 도시락 먹었음...
.
국민학교 소풍 날이었는데 과자 살 돈이 없어서 옆 집 아주머니께서 사 주시던 은혜를 잊지 못 합니다.
저도 비슷해요
엉엉엉.....ㅠㅠㅠㅠ
마누라가 왜그러냐고 이상하게 보길래
이글 보여줬더니 마누라도 안구에 습기참 ㅠㅠ
고...
그런 할머님께 뭐가 불만이였는지 사춘기 이유없는 반항이나 하고...진짜 나같은 새끼는 ㅈㄴ 맞아가면서 컷어야 했는데....
할머니 살아계셧을때 카네이션 하나 못달아 드린게 가슴에 한이네요...
보고싶습니다 할머니.
지금도 친구들과 술 한잔 할때 친구들이 양파가득 라면 생각난다고 함.
소풍 가방도 없어서 삼촌들이 ㅎㅎ 쓰시던거 들고 다니고
졸라 창피했는데 ,하.....
어머니가 복 자 순 자 이신데 ㅎ
분명 행복하실겝니다.
기원합니다.
먼발치에서 봐도 굉장히 화려한 간식들이 많았지.
난 하루하루 긴장을 했어. 나두 처음보는 화려한 음식들을 우리 엄마가 본 적이 있을리가 없었거든...
그러다 내 순서가 됐는데 엄마가 스텐 원형 반찬통에 집에서 만든 부침개를 한 가득 담아서 보자기에 싸주시네...
그 동안 봐온게 있어서 너무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안가져갈 수 도 없어서 가져다 드렸지...
선생이 뚜껑을 열어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다시 닫더라고...
다시 보자기에 싸서 돌려주면서 엄마한테 잘 먹었다고 전해달라네?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 선생년 표정이 4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논뚜렁에 둘러앉아 친구들하고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
"엄마 선생님이 잘 먹었다고 전해달래요."
안도하는 엄마 표정에 어린 나이에 만감이 교차했었네...ㅎ
근데 그 시절 선생들은 도대체 왜 그모양 이었던거냐???
마누라가 김밥을 좋아하고 식구들 다 좋아하기도 해서 자주 김밥을 싸서 먹는데 나도모르게 미나리 나물무쳐서 김밥에 싸줘라! 울엄마 김밥쌀때 시금치 보다는 미나리 를 항상 넣었는데 그게 생각난다
했음! 그러고 마눌도 알았다 하고는 그냥 서로 무심히 지나쳤는데 올해 5월쯤이었나? 밖에서 친구들이랑 소주 한잔 간단히 먹고 8시쯤 귀가 했는데 마누라가 김밥을 싸놓았음!
술마시며 저녁을 안먹었고 마침출출 하고 맥주도 픽쳐오 한병 사들고 갔기에 안주 삼아 거실에 상펴고 먹는데 미나리 넣은 김밥임! 처음에 속으로 잠시 놀랬다가 마누라에게 미나리 넣었네? 맛있다 하면서 두어개 더먹으며 씹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후두둑 떨어짐! 큰딸이 엄마~ 아빠 울어~~
ㅋ 쪽팔리~ 근데 그냥 눈물이 주체가 안됌!
쇼파에 앉아있던 마누라가 큰딸에게 냅둬라 아빠 엄마 생각나서 우는갑다! 그래도 김밥은 꾸역꾸역 씹고 눈물닦고 먹느라 애먹었음! 큰딸,작은딸이 놀리는 소리에 감정추스리고 마저 먹음! 그이후로 마누라 미나리 김밥 자주 싸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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