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벌써(?) 불혹을 살짝 넘긴 청년(?) 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출장 자동차실내크리닝 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써 이일을 시작한지도 12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요...
그시간동안 다양한 고객님들을 만나보고 여기저기 경치구경도 하면서
또 별별 사연있는 자동차(사고차, 음주후 오바이트, 고추장 , 간장 엎지른차, 침수차등등) 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한 자동차중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자동차였습니다.
모 자동차 공업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에셈 5 자동차실내크리닝 의뢰가 와서 점심식사후 방문하게 되고 ,
키를 전달받고 자동차 문을 열게 됩니다...
정말 여기서 저와 제친구는 기절 직전에 놀라자빠질뻔했습니다.
바로 자동차에 피가 도어트림 , 천정 , 바닥, 매트 등등 피가 흥건했으며
더욱더 미치게 만드는것은 뒷자리에 시커먼 것들이 거짓말 안하고 3센티 정도는 쌓여 있었습니다.
뒷자리에 거의 다 ,,,,,,,,,,
혹시몰라 볼펜으로 찍어보니 ...... 다름아닌 인분 ... 바로 똥 입니다.
오래되어서 검게된것인지는 모르나,,, 와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기저기 곰팡이까지,ㅡ,,,,,,,,,,
더러운것은 더러운것이고 이 차량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차량의 주인은 암 환자 였답니다.
무슨사연으로 그곳에서 쓸쓸한 죽음을 혼자 맞이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치료약들이 나오고 액체도 묻어있고,,,,, 분명 그곳에서 죽음과 삶 경계선에서 사투를 벌인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저와 제친구의 맘은 ...........................................
함께 일하는 친구가 말합니다.
차주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있으면 차주가 ~ 저 차는 내 차였었는데... ~ 라고 말할거라고.....
자동차안에는 그분의 명함이 있었고 명함에 사진도 함께 있었습니다... (중년,,, 미남형)
많은 그분의 소지품들이 있었습니다...
크리닝을 하면서 이런생각 들었습니다...
어차피 한번 태어나면 죽는데.... 뭐하러 아둥바둥 살고 있을까......
나역시도 이다지 욕심이 많을까....
남을 위해 살수 없을까......
그분이 그토록 원하던 오늘을 나는 누리고 있는데......
조금은 .................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으로 글을 올립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
보다 값지게 살아야 겠습니다....
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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