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형님동생누님 들 안녕하세요~
유게 글을 보다가 혼자 밥먹는것에대한 외국인의 견해글을 보면서 과거 경험이 하나 생각나서
웃자고 글하나 남겨봅니다.
한 3년 전쯤 이었어요.
회사에서 출장시지를 받아, 아침 7시반 회사를 출발하여(출근이 7시반입니다ㅠ)
당진-아산-천안-예산 코스였는데요.
당진-아산 일정을 마치고 천안일정을 보려고 천안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지는 천안시청이었는데요. 도착해보니 시각이 11시 40분정도 였습니다.
담배한대 태우고 환경과를 찾아 올라가보니 11시 50분정도?? 역시 공무원님들 식사하러 전부 출타하셨더군요.
저도 밥먹고 와서 일정을 보려 생각하고, 인근 밥집을 찾아 나갔습니다.
한 12시 쫌 넘은 시간 천안시청 오른편이라고해야하나요? 식당많은 곳이 있더라구요. 술집도 많고..
거기서 돈까스 집을 발견하였습니다. 딱 보니까 사람이 딱 1 테이블 있더라구요.
얼씨구나 장사가 안되는 곳인갑다 하고 들어가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복도쪽을 보고 앉았는데요.그게 악몽의 시작일 될줄은 ㅠㅠ
돈까스를 주문하고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기 시작하였습니다.
테이블당 4명씩 꽉꽉 채우면서 앉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린 발그림에는 테이블이 4개 밖에 없었지만
제기억에는 한 6개 정도 되는 테이블이 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주문 후 약 10분이 흐른 시점에서 제가 홀로 앉은 테이블을 제외하고 나머지 테이블은 만석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복도로는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꽉 차고 제가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스프도 나왔고,,샐러드도있고 참 맛깔나게 나왔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저에게로 향했습니다. 와...이거 먹어야해? 말아야해? 진짜 식은땀이 다나더군요.
그래도 나왔으니 후다닥 먹고 일어날 생각으로 폭풍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칼로 후다다닥 썰어서 입에 우걱우걱 밀어 넣고있는데 따가운 눈총을 맞으며 먹다보니 사례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아주 큰소리로 기침을 하면서 입에 내용물의 대부분이 돈까스 접시로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그걸 막으려 입을 가리는
순간.... 돈까스가 담긴 쟁반을 손으로 치게되었고,,,,돈까스와 스프는 저의 몸쪽으로 흘러 내렸습니다.
한 10초정도 멘붕이 와서 못움직였던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큭큭 대기 시작하였고 ㅠㅠ
그때 줄서서 기다리는 여자무리에서 '치~~즈'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놔..나의 이상황을 사진찍고 싶은가 해서
민망한맘에 큰소리로
'거기,,이게 사진찍고 웃을 일이요?'
하고 큰소리로 말하자 여자분이 방금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셀카찍은 건데요'(매우 박력있게)
식당 안의 일동 전체 빵 터져 웃기 시작하는데 와...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일단 옷을 닦고 있는데 저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브라보~브라보~ 마이 라입 인생아~~~~'
사람들은 더욱 큰소리로 웃기 시작하였고 저는 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행주로 옷 대충 닦는 시늉하고 만원 드리면서
잔돈은 되엇다고 하고 뛰쳐 나오다 싶이 나왔습니다.
옷이 더러워져서 결국 천안일정 못보고 회사로 돌아가 옷갈아입고..욕먹고..
암튼 혼자 밥먹는거 이야기가 나오니 몇년전 일이 떠올라 한글자 올려봅니다.
ps. 오늘의 교훈-혼자 밥먹을꺼면 사람 안 붐비는 시간에 먹는게 좋을듯 하다!
남들은 신경도 안씁니다
등에 땀줄기가 ㅋㅋㅋ
괜히 그렇게 느껴서 그런겁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들도 날 아는것도 아니고 아니고 그냥 무시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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