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교통사고 나서 보배드림에 하소연하려고 가입했습니다. 굳이 말하면 약간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싶었습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해 10월 사고가 났었습니다.
저는 NF고 상대방은 투싼이었습니다.
당시 제 속도는 시속 30키로 이하였고, 상대방은 100키로가 넘었습니다.
각 운전자석끼리 충돌했는데 에어백은 모두 전개됐습니다. 당연히 안전벨트는 했고요.
와이프랑 저는 걸어나왔고 차는 나중에 폐차전손처리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이 컸습니다.
문제는 투싼입니다.
운전자는 당연히 안전벨트를 했고 에어백에 맞아 무사했습니다. 그런데 조수석은 에어백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안전벨트도 안했고요.
만약 안전벨트를 했다면 경상으로 그쳤을지도 모르죠.
안전벨트를 하고 에어백을 맞아도 느낌은 이랬습니다.
'건장한 청년 180cm에 75kg 남자가 있는 힘껏 가슴팍을 내리치는 느낌'
에어백은 그 짧은 찰나에 터져야 하기 때문에 모든 운전자가 안전하고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보배에 있는 분들은 저 같은 경험을 겪어본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에어백에 관한 다양한 조건을 제기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빠니 쉴드니 공격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 전에는 3천만원으로 차사면 골프사고 싶었으나 싼타페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이게 현실이더군요 ㅠㅠ
여담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에어백이 어째서 존재하는가를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에어백이 있는 이유는 "탑승자가 차내 구조물(스티어링휠, 대시보드, 유리창 등 모두)과 충돌하여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탑승자와 차내 구조물 사이에 강제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강제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화약으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것인데, 에어백이 터지는 충격으로 인한 부상은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지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나 체격이 작은 사람에게는 에어백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디파워드 에어백이나 스마트 에어백 같은 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바로 디파워드 에어백이나 스마트 에어백의 존재가 "에어백 자체도 조금은 위험하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어린이를 앞좌석에 태우지 말라는 것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으면 충격이 강할 경우 탑승객의 머리나 가슴 등이 구조물과 충돌하여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지만 중간에 에어백이 만들어지면 치명적인 부상은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격이 약해서 구조물과 충돌할 가능성이 없는데 에어백이 터져 버리면 에어백으로 인해 불필요한 부상만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으므로 터지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백이 터지면 에어백으로 인한 충격도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거기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으면 대시보드나 유리창과 충돌하여 더 큰 부상을 입게 되겠습니다만.
에어백보다 안전벨트, 안전운전해서 에어백 터트릴일 생기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겠더군요.
차량 내부가 날아간 것은 아마 에어백 때문이 아니라 충돌 자체의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상대속도 130km/h의 충돌은 어마어마하지요. 유리도 박살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에어백이 터지게 되고, 에어백이 없으면 사실 안전벨트만으로도 불안한 정도의 어마어마한 충격입니다.
(그런데, 간혹 에어백 안 터졌다고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차량 내부가 완전히 멀쩡한 것들이 많더군요 ...... -_-;; 별로 큰 충격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얘기이지요.)
아무튼 안전운전이 중요한데, 겪으신 일처럼 저쪽에서 빠르게 달려와서 충돌하는 것이 문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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