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 에쿠스 VS 380 에 대한 시승기는 아래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564922&bm=1
VS460 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좀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차라고 해도 되는 수준인데 과연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
했었습니다. 머 VS 500이 요새 있지만요....근데 드디어 며칠 탈 일이 생겼네요. 장모님이 올라오셔서 차를 놓고가는 바람에
며칠 맘껏 타고 다니게 생겨서 영종도로도 가보고, 출퇴근 길에도 똑같이 달려보았습니다.음 일단 외관은 머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우드 트림이 좀더 사실적이고 대쉬보드가 가죽으로 둘러쌓여 있어 좀 더 고급스럽습니다. 그래도 BMW 7시리즈나
S 클래스랑 비교하기에는 솔직히 무리수가 있습니다.
VS 380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쉬나 달리기 능력입니다. 현대차가 시동을 걸고 시내주행을 하다보면 어떤 외제차보다
조용하다는 점은 정말 칭찬해줄만 합니다. VS 380은 고 RPM에서 고 토크가 나와서 그런지 언덕길에서 출발할 때 힘이 딸려서
엔진에서 카릉카릉 하는 힘딸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VS460은 그러지 않습니다. 힘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속 180까지 거침없이
주욱 밟는대로 속도계 바늘이 올라갑니다. 전영역에서 차를 밀어줘서 거침없이 올라가는 속도계를 보면서 와우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 안타깝지만 VS380 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고속에서 핸들을 좌우로 살짝살짝
돌려보면 차가 휘청 휘청거립니다. 이렇게 큰 럭셔리 세단이 촐싹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욱이 후륜의 고급대형 세단이라면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둬야함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시트가 운전석 보다 높기 때문에 코너링에서 후륜임에도
뒷좌석이 더 휘청거립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벤츠 E 클래스 보다 못합니다. Y 영역으로 가봅니다. S클래스에서는 속도계를
보지 않으면 Y 영역인지 모르지만 에쿠스는 Y 영역까지 계속 불안한 마음에 속도계를 보게 됩니다. S클래스나 7시리즈는
달릴수록 차악 차가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만 에쿠스는 과거처럼 막 날라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닥에
가라앉는 듯한 고속 안정성을 주지 않네요. 그러다보니 고속에서의 코너링이나 Y 영역대에서는 불안감을 줍니다. 그냥 시속
150 미만에서는 크게 문제없이 탈 것 같습니다.
혹자는 스포츠 카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면 된거지 멀 더 바라느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최고의 럭셔리
세단이고 한 회사의 기함이라면 그 어떤 환경에서도 탑승자에게 안정성을 줘야하고 그 느낌이 바로 차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레이크의 경우 VS380은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많이 들던데 VS380 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덜 밀립니다. 현대차 특유의 초기 제동 응답성이 좋지만 확 가라앉는 느낌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차가 가볍고 뜬다는
느낌이 듭니다. 출발할 때도 프론트가 들리는 느낌이 들고 고속으로 주행하면 차가 착 가라앉는게 아니라 뜨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VS380 보다는 훨씬 낫네요. 착좌감은 포근히 감싸는 느낌은 없지만 오래 앉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트를
조절하는 부분이 많지 않고 VS460 임에도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은 그렇다 쳐도 썬루프마저 옵션질을 해놨네요. 그러다보니
뒷좌석이 머 별게 없습니다. 앞 범퍼에 설치된 카메라는 대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어라운드 뷰가 나와서
의미가 없겠네요.
VS 460도 스포츠 모드와 표준모드로 달려봐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굴곡이 심한 곳에서 천천히 가면서 테스트를 해보니
겨우 알까말까 한걸로 봐선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7시리즈나 S 클래스는 시대를 리더하는 느낌이 듭니다.
차를 시장에 내놓을 때마다 소비자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킵니다. 모든 차들이 그 신기술을 따라하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에쿠스는 똑같은 기함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이들을 뒤쫒아 가기 바쁜 느낌이 든다는 점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차라고 하기에는 참 아쉬움이 많습니다. 물론 그 비교대상이 가격이 2배이상 차이나는 S 600 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BMW 740 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보고 차를 사라고 하면 740을 살것 같네요.
비전문가의 허접시승기이니 관계로 웃자고 쓴 글에 죽자고 달려들어봤자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머라 답변드릴 말도 없습니다.
요새 SUV 나 미니밴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가족과의 여가시간 활용이나 캠핑등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지않아 시승기도 찾아보기 힘든 벤츠의 풀사이즈 SUV인 GL 450 에대해 써보겠습니다.
허접하지만 추천한방쫌~!
에쿠스나 제네시스의 태생적 한계는 극복이 안되나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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