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 누워서 지내면 우리 돈으로 2000만원을 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바이트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3달가량을 누워있기만 한다는 건 은근히 끔찍한 일이다.
주인공은 앤드류 롸닉키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앤드류는 NASA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마련한 우주비행 실험용 장치에 70일 동안 누워있어야 한다. 이는 우주공간에 오래 있어야 하는 우주비행사의 신체상태를 분석하는 차원의 실험이며, 지난 10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앤드류가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지 3주가 흘렀다. 그는 앞으로 7주가량 더 누워있어야 한다.
앤드류가 아르바이트 종료 후, 받는 돈은 약 2000만원이다. 다만, 누워있기 아르바이트가 그렇게 쉬운 건 아니다. 앤드류는 햇빛도 볼 수 없고, 산책이나 음주, 흡연 등도 할 수 없다. 한 마디로 모든 생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컴퓨터를 하는 등의 동작은 허용되지만, 반드시 누워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그럼에도 앤드류는 꼭 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처음에는 참을 수 없었지만, 이내 내 화장실이 밥을 먹는 곳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며 “이곳은 내게 앞으로 두 달 동안 거실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쉬운 알바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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