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와이프 출산 전 여행으로 거제 통영으로 2박3일 갔다왔는데...
머 날씨 탓도 있긴 했지만 거제 통영은 연인이나 아이가 없거나 있어도 유치원 이상 아이를 둔 부부가 갈만한 곳인것 같네요..ㅠㅠ
가는 곳마다 계단에 오르고 내리고 또 거제쪽 도로는 옛날 대관령 넘어가는 고개처럼 꼬불랑 꼬불랑이네요..와인딩하기 좋겠어요~ㅋ
외도는 날씨가 안좋아서 못가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배는 뜬다고 하길래 예약하고 바로 선착장으로 고고싱!!
배 탈때까지는 참 좋았는데 외도 도착한 순간부터는 여기 왜 왔나 싶을 정도였네요...ㅠㅠ
사람은 바글바글 처음부터 계단에 오르막에 비는 또 도착하니 폭우로 바뀌고 우비를 입고 갔더니 안에서는 땀이 삐질삐질..
와이프는 힘들다고 중간 중간 쉬었다 가자고하고 아들은 옆에서 자기도 힘들다고 안아 달라고 하고...와...정말 경치는 무슨
힘들고 짜증나 미칠뻔 했네요...ㅠㅠ
시간도 1시간 30분정도 있어서 여유 있을줄 알았는데 어느정도 위까지 올라오다 보니까 남은 시간은 20분남짓...
염병 빨리 내려가야 되겠다 해서 경치는 뭐 한 10분도 감상 못하고 바로 내려왔네요..ㅠㅠ
딱 요러고 다녔어요..ㅠㅠ어린이용 우비는 따로 안팔아서 비맞을까봐 우산까지 씌어주면서 다녔네요...ㅠㅠ
그렇게 저희 부부한테 외도는 이제 딱 그 정도로 각인이 되고 말았네요...와이프 이제 다시는 오지 말자고 하네요..ㅎㅎ
외도 다음 일정으로 바람의 언덕인지 먼지 거기나 가자고 차타고 조금만 가니 바람의 언덕이더군요...근데...
차타고 조금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헐...내려가는 초입부터 바람의 언덕 입구 주차장까지 딱 30분걸렸네요....2분이면 갈곳인데
정말 유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였지만 이왕 왔으니 보고가자는 마음에...여차저차 내려갔더니 참나 주차 할 곳이 없네요...
그래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계속 지체되고 있었더라구요...
결국 와이프랑 둘이 그냥 먼발치서 감상이나 하자~하고 가려고 했던 횟집 앞에 다행히 딱 차한대 주차 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회먹으면서 먼발치에서 감상만 하고 왔네요...
머 여기저기 다 돌아 다니긴 했지만 딱히 좋은 추억을 가질만한 곳이 한군데도 없었네요...정말 신기하게도...
통영 중앙시장에 꿀빵사러 갔는데 거기도 무슨 강남역 저리 가라 할정도더군요..도로들이 대부분 편도 1차선이라 완전 개판이구
도로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차 한대 지나갈까 말까 하고~거제통영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가진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희는 그냥 추억으로만 가직하게 될 곳중에 하나가 되버렸네요..
와이프가 이렇게 가기에는 너무 억울 하다면서 결국 해운대 들렸다 가자고 하더군요~어차피 거가대교 건너갈거라 그러자고 했죠
오~거가대교 통행료 좀 쎄네요~마지막날은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살짝 풀리기는 했어요~이틀내내 둘다 별로였거든요..
해운대 도착하고 나니 주말이라 차가 많아도 도로정비가 잘되어 있는지라 조금 지체되도 시원시원한 기분이 드네요..ㅎㅎ
캬~부산은 정말 올때마다 너무 좋은것 같네요~날씨도 포근하고 바다도 시원시원하고~경치도 좋고~!!
이틀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지막날 부산와서 풀게 되버렸네요..와이프가 부산에서 1박하고가자는거 내일 회사일 할거 많다고
미안하다고~다음에 다시오자고 하면서 겨우겨우 말렸네요..
해운대 오면 저희가 꼭 들르는 맛집!! 해운대 암소갈비집!!!
3일동안 여행중 유일한 맛집이였네요...ㅎㅎㅎ;;염병할..
머 어느 여행이든 마냥 즐겁겠습니까~누구에게는 즐거운 여행이 될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여행이 될수도 있기에
저희도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네요..여행이 마냥 즐겁지 않을수도 있구나...라고요~ㅎㅎ
마지막 짤은 거제도 첫날 도착하고 조금 돌아보다가 숙소에와서 찍은 사진인데 기름 만땅넣어서 도착하고 보니
트립기준으로 578km정도 달렸는데 기름게이지 딱 반남았네요~앞으로 457km더 갈수 있다고 뜨네요~
오공이 연비하나는 정말 일품이네요~고속도로 오는 내내 스포츠로 140정속주행했는데....
혹시나 거제 통영여행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아침부터 찌끄려봤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거제 통영쪽은 갓난아이나 만세살 이하 유아가 있을경우는 강력하게 비추드리는 바입니다. 꼭!!
그럼 오늘도 즐건 하루 보내시고 있다가 맛점들 하세요~
아 저도 통영가서 케이블카나 한판 타고 싶네요
그 뻥뚫린 풍경 하앜
차라리 남해 힐튼호텔 골프클럽 보이는 카페에서 차라도 한잔 하셨으면 어땠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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