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때 신혼집 다 꾸미고 처음으로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을 먹게 됐었는데...
그날 아침부터 머 이것저것 준비를 하더라구요~
남자가 이 여자랑 결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시부모님 모셔서 직접 요리해서 식사 대접하는 모습이 그때 당시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그때 했던 요리가 갈비찜이랑 닭볶음탕이랑 간단한 밑반찬들 서너가지랑 같이 했는데.....
부모님께서 집에 다 오실때쯤 닭볶음탕을 따뜻하게 드린다고 데운다는 것을 다 태워 먹어서 결국 갈비찜만
내왔더랬죠..ㅎㅎ 갈비찜은 또 이 덜 되어 있었고 밥먹는 도중에 제가 닭볶음탕도 했는데 살짝 태워서 못 내왔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며느리가 한건데 심하게 탄거아니면 내오라고 하셔서 같이 내오긴 했는데...이거 탄내가 닭이랑 감자 전체에
베어서 맛은 그렇다 치고 탄내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어우 맛있네 괜찮네 하시면서
다 드셨습니다..와이프는 그날 저녁이 가장 잊지 못할 저녁이라면서 정말 아직까지도 그때 얘기를 가끔 꺼내기도 하네요~
와이프가 음식을 잘하는 건 정말 남편분께서는 복 받으신거에요...
그날 이후로 부모님께서 저희집에 와서 식사를 하신적이 단 한번도 없었네요....ㅎㅎㅎ레알입니다.
근데.이상하게.또 하고 또 하면 맛이.점점 없어지네여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항상 조미료좀 종나 많이 넣으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만들어만 줘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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