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자신도 모르는 순식간에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여성을 추행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성추행범’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이다. 다름 아닌 ‘꽃뱀’에 물린 남성들이다. 이러한 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찜질방 등 사람들이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곳은 물론이거니와 택시 안 등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인터넷 뉴미디어 <헤이맨뉴스>에서 취재했다.
얼마 전 김 아무개 씨는 찜질방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자다가 주변에 있던 어떤 여성이 ‘악~’하고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계속해서 자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자신에게로 몰려드는 것이 느껴졌다. 여성은 자신을 향해 분노의 눈빛을 쏘아보내고 있었고 김 씨는 영문을 알 수 없어 어안이 벙벙했다. 그 여성은 김 씨를 향해 ‘나를 성추행했다’고 말했고 김 씨는 도저히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서에까지 간 남성은 한참을 설명했지만 여성이 악다구니를 쓰는 데에는 당할 재주가 없었다. 특히 ‘여성은 일방적 피해자’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어서 결국 김 씨는 소액의 합의금을 건네주겠다고 확약한 다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그녀는 경찰서에서 나온 후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택시를 타고 거의 ‘도망가다시피’ 사라졌다. 김 씨는 그 모습을 보면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정말 허탈하고 어이가 없었다. 내 잘못이라고는 찜질방에 가서 잠을 잔 것밖에 더 있는가. 그런데 갑자기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돈도 뜯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일은 김 씨에게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인터넷 상에는 ‘나도 꽃뱀에게 당했다’는 경험자들의 증언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내용이다. 어리숙한 남성들의 돈을 뜯어내는 꽃뱀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은 별로 없다. 여자들이 얼굴에 꽃뱀이라는 것을 써붙이고 다니지도 않을뿐더러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는데도 일순 치한으로 몰아 버리기 때문이다. 꽃뱀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꽃뱀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한 네티즌의 자조섞인 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헤이맨뉴스/인터넷 뉴미디어NO.1(www.heymannews.com)
시사세태/연예전문 헤이맨뉴스(www.heymannews.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eymantoday@paran.com)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