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 사정상 시골인 여수에 내려온지 반년 쯤 되었을 거에요.
당시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 중소 플렌트 업체에서 잠깐 일 할 땝니다.
야간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 가기위해 배를 기다리던 도중
(참고로 저희 집은 섬이고 첫배가 아침 5시 막배가 밤 12시입니다 ~_~ 벌써 눈치 채신분도 있을 듯;;)
시간이 새벽 4시 쯤
이렇게 차를 대놓고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앞에 sm5 차주분이 낚시를 하시다 빠지기위해 저를 깨워서 차를 빼드리게 되었습니다.
후진 넣고~
삐이이이익 쿵 ;;;;;;;
읭?
머..머지?
분명히 룸미러 백미러 확인을 햇는데;;;
왜 저차가 내 뒤에;;;?
그냥 헛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내려서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보험사 부를께요. 다치신덴 없으시죠?
이러고 눈물을 훔치며 차에서 보험증을 꺼내는데
범퍼 이리 저리 둘러보시더니 손바닥으로 슥슥 문대보고는
됐다고 그냥 두시라고 합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바짝 주차한 자기 책임도 있다면서 정 이상이 있으면 연락 주신다고
사실 전 그게 더 무서웠습니다.
거기다 그분도 섬에 낚시차 오신분이라 배가 오기 한 시간동안 각자 차에서 배를 기다리는데
앞에 있던 제 기분은 마치....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궁디 때리다 말고 급 전화 받으실때 엎드려서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생각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주고 받은 문자 입니다.
아직 세상은 참 따땃합니다 ㅠㅠ
필력이 미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딴거 없어요 그냥 죄송합니다 다치신 덴 없으시냐고 그뿐인데 ^^;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ㅏ고 하는것처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다가가면
안좋은일도 좋게 풀리는것 같아요...허허
"괜찮으세요?" 로 시작하는 것은 천양지차 입니다 ^^
답글 감사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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