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pm 입니다.
올만에 올립니다.
이글은 시승기도 아니고 배틀기도 아닌데 그냥 제가 생활했던 군생활 경험담정도 해두죠..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안좋은 소식만 들리고 군대내 폭행 가옥행위등이 대두되는 요즘..
저의 군생활 한번 올립니다.
저의 군생활은 저쪼아래 대한민국여군특공대랑 비슷한 SGT출신입니다.(88피던시절)
사실 저 군생활 할때도 영내외 사건사고가 많긴했습니다.
조작하고 축소하고 은폐하고 그래서 세상에 잘알려지지 않은것 뿐이지요..
사실 이부분은 여러 선후배님들도 공감하실겁니다.
제가 이런글 잘안쓰는데..하도 답답하고 저라도 조그만 촛불이라도 되서 젊은 우리 후배들
안타까운 사고나지 말라고 써봅니다.
저는 육군제2훈련소 29연대에서 종행교..방패교육대를거쳐 수방사에서 자대생활 했습니다.
아실분들 아시겠지만 종행교라면 헌병의 후반기 교육장입니다.
수방사의 마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뜻하는 삼각형 수도서울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뜻의 검과 방패 입니다.
수방사에서 헌병의 역활은 평시엔 군기강확립 및 각종행사 의전이며 검문소에서는
각 관할 경찰서와 공조하여 경계근무를 섭니다.
전시엔 조금달라지는데..자세히 말하긴 그렇고 교두보 역활 및 침투로 폐쇄정도 만 말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부양해야 할 처와 자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쟁이 발발하면 참전할 의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무리 저의 처와 자식만 지키겠다고 참전 안해도
결국 나라가 폐망하면 가족도 지킬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생각을 갖게 된건 군생활때부터 였습니다.
솔직히 저 군생활 할때 헌병단하면 내부군기쎄기로 유명했습니다.
구타..솔직히 저 군생활 2/4 는 맞고 한거같습니다. 4/4는 병장생활이니 맞을일 없었죠.
신병교육 받고 후방기 교육받고 자대배치받으니까 이병 5호봉입니다.
이병기간 동안은 구타에서 제외되었으므로 일병부터 상병7호봉때까지 거의 매일을 맞고 생활했습니다.
일병때는 주로 제가 잘못해서, 상병부터는 제가 잘못안해도 후임이 잘못한거까지 저도 맞았습니다.
저의 첫 구타 목격은 전입온 첫날..상병왕고가 다림질하고 있었고 제 맞선임 2명이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내무검사 준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내무반 관물대에는 X링이라고 권총 표적지를 붙여놓는데 평소에 특별히 하는일 없으면
후임들은 X링을 보며 사격이미지 트레이닝을 합니다.
그날은 저도 전입첫날이라 정말 머릿속에 뇌가 없는거 같았고 보고는 있지만 보이는게 아니며
들리는데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내몸의 반응은 오직 고참의 한마디에만 반응하는 단세포 로봇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날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하나..저기있는 관물대가 다음달 전역하는 아저씨의 관물대다.
니자리에서 정자세로 쉬면서 눈빛만으로 X링을 뚫어라 였습니다..상병왕고의 지시..
정말 눈하나 깜빡 안하고 X링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는데..상병왕고가 한마디 합니다.
청소 깨끗히 해라..뒤이어 제맞선임 두사람이 대답을 하는데..
한명은 깨끗히 하겠습니다 였고..한명은 예 알겠습니다..였습니다.
그러자 상병왕고가 방금 머라고 했냐 면서 뒤돌아 보다 저와 눈이 마주칩니다.
무심결에 눈이 돌아갔는데 하필 딱 마주친겁니다..
온갖 욕설과 신병이 눈을 돌리질 않나 부터 시작해서 대답하나도 통일인 안되는데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겠냐며
대답할땐 복명복창아니냐며 복명복창 안한넘 앞으로 오랍니다.
한발 다가서는데 상병왕고가 하이킥으로 제맞선임 면상을 갈겨버립니다.
저는 눈을 돌릴수가 없었으나 그모든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뼛속까지 전달되어 온몸이 경직되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겁을 먹은거죠..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하이킥맞은 고참이 두눈 똑바로뜨고 상병왕고를 직시하며 두주먹쥐고 자세를 고쳐 섭니다..
저는 와..이거 사고나겠다..싶어서 일병이 상병왕고한데 덥빈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병선임이 상병왕고를 죽일듯이 째려보면서..복명복창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상병왕고는..오늘 니 눈빛이 너를 살렸다고..말하고
저를 보며 마!신병 니 고참 하는거 봤나..어디가서 누구한데 맞아도 쫄지말고 항상 맞서라고 가르켜 주었습니다.
저는 예!알겠습니다. 하고 쩌렁쩌렁 하게 대답했는데..
상병왕고가 청소하던 일병 두명에게 업드리라고 합니다.
이유는 복명복창..제가 멍청하게도 방금 복명복창 안한 선임이 얻어 터지는 걸 보고도 안한겁니다.
제가 복명복창 안한 벌로 푸쉬업100개 양심껏하고 일어나서 청소 제개하랍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다시 다림질..선임들은 감시도 안하는데 둘다 정확히 100개하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청소합니다..X링만 보는데 숫자가 자동으로 세어집니다..젠장;;
그리고 저는 아무튼 하루종일 병장 왕고를 따라다니며 담배도 피고 PX도 가고 청소 열외되고
저한데 아무것도 안시키는 겁니다..제 맞선임부터 위로 전부 분주하게 움직이며 먼가 정리를 하고
청소하고 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왕고따까리 노릇만했는데..
제가 따까리가 아니라 오히려 왕고가 머하고 싶은거 없냐 집에 전화는 했냐 먹고싶은거 없냐 하면서
일일이 챙겨주는데 너무 고마우면서도 다른 고참들에게 미안해 죽는줄알았습니다.
그렇게 데략3일정도 지나고 수요일 전투체력의 날이라고 단 연병장에 집합했는데 저희는 추리닝복장이고
다른 부대는 완전군장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다른중대는 사령부 순환도로 완전군장 구보고 저희는 산악구보였습니다.
다른중대는 시간체크도 안하는데..저희는 시간체크 하더군요.
요령은 아..SGT는 소대단위가 아니고 조단위입니다. A조 B조 C조 이렇게 3개조가 있는데 그중 당직조장(부사관)
이 젤 앞에 서고 그 다음부터 계급순인데 막내는 대열의 중간에 낍니다.
앞뒤로 형제조가 서는데(헌병은 할아버지 군번이 신병 전입전에 전역합니다. 그래서 전우조를 형제조로 짭니다.)
앞에 상병급 뒤에 병장급이 섭니다.
그날도 저는 대열의 중간에 섰고 제앞에 상병고참..뒤에 병장고참에 섰습니다.
다시..요령은 젤앞에 스타트하면 시간체크 젤마지막주자가 들어오면 타임오프입니다.
그리고 대열에 순서를 바꿀수없습니다. 제가 쳐지면 제뒤에 선입들도 다 쳐지는겁니다.
그렇게 산악구보를 시작으로 저도 본격적인 훈련에 참여하게 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상병선임은 앞에서 계속해서 조그맣게 구령을 붙여주고 뒤에서 병장선임은 밀어줍니다.
등짝도 때렸다가(구타가 아닌) 밀어도 줬다가 심호흡하라고 계속해서 머라고 코치를 합니다.
저는 따라가기도 벅차고 숨도 안쉬어지고 이거..이러다 죽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제 앞뒤에 고참들은 쉴세없이 저에게 먼가를 말하며 끌어주고 밀어줍니다.
결과적으로 저로 인해 지난번 기록보다 한참늦게되고 분위기는..다들 축구하러가는 분위기..읭? 멍미?
단연병장이 하나밖에 없는데 전투체력의 날에 지난주 승자는 도전을 받으므로 나와야 되고
도전중대는 돌아가면서 순번대로 돌아가며 도전합니다.
그러다 훈련이나 작전등의 이유로 참가못하면 열외되고 간부들이 대신 참가하는데 보통 간부들 이기기힘듭니다.
간부가 이기면 다음주도 간부가 나오는데 순번대로 돌다가 특경중대(SGT+기동대)가 나오면 한번씩
단장님이 나오셨는데 단장님축구실력은 메시나 호나우두는 발끝에도 못따라오며 키엘리니나 마누엘노이어같은
수비수나 골키퍼가 와도 막을수 없는 전지전능 한실력이기에 아무도 막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단장님이 간부팀전체 업드려 시전하면..드디어 본격적으로 하는데 단장님나오면 간부팀 지는날입니다..큼;;
아무튼 그렇게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가는 듯했으나 역시나 점호시간은 하루 중 젤길죠.
낮에 산악구보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담달 전역한다는 말년병장이..아저씨랬는데..
위에도 언급 했듯이 이양반은 저의 꼬붕이 었으며 전화했냐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좋은 친한 동네 형같은
존재였는데..그날의 기억은 내가슴속에 악마를 보았다 입니다.
그 다음날부터(기존인원은 계속했고) 아침에 기상하면 일조점호 후 기본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을 했는데
안빠지는게 턱걸이와 멀리뛰깁니다.
기록을 쟤서 전날보다 많으면 통과 적으면 먼가 푸쉬업을 하등가 연병장을 뛰등가..그떄그떄..다릅니다.
그리고 그후 각종 훈련이나 작전중에 항상 선임이 앞섰으며 제뒤에는 고참이 지켜주었습니다.
그렇게 일병달고 어느날 중대장님실로 불려갔는데 저의 교통사고 기록 때문에 SGT생활은 힘들다며
전투헌병으로 전출보내 줄테니 남은 군생활 편히 하라시더군요..그렇게 저는 타중대로 전출가고 일반헌병 생활로
접어 들었으며 그렇게 전역했습니다.
일반헌병으로 갔을때도 수방사는 전투헌병이라며 기본 육군 보병사단에서 하는 전투력측정이나 유격 혹한기등은
다했으며 특히나 전투력 측정에서 1등해야 본전이 었으므로 사격같은거 만발해도 포상휴가 같은거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격점수 안나오면 얼차례 받았고 그럼에도 헌병병과의 임무는 임무대로 수행했어야 했습니다.
데략 예를들면 주말에 순찰돌기..이부분은 여러 장병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 순찰한번을 위한 준비를
몇일전부터 해야하며 순찰 당일은 주말이라 외박나오는 장병들이 많은데 저희는 그런 모습들이 부러웠습니다.
저의 군생활은 여기서 각설하고..
저는 군생활때 모르긴 몰라도 요즘보다 구타등의 행위가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보다 선배님들은 더 심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사고발생율이 그때보다 충격적이며 이해도 안됩니다.
요즘 같은군 생활에 구타는 머며 그로 인한 사망이라니..
구타하는 사람은 무슨권한으로 구타를 했으며, 억울한 사람은 죽어서도 억울하니..
정녕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적어도 제가 군생활하던 시절에 고참이란 요즘같이 후임을 갈구고 매질하며 편하게만 생활했던 존재가 아니었으며
항상 앞장서고 나의 뒤를 봐주었으며 내가 어떠한 사고를 쳐도 여유롭게 해결해 줬으며
적어도 저사람을 따라가면 전쟁나도 죽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는 고참이란 그런 존재였습니다.
항상 잘잘못에 대한 뎃가는 치루었고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으며 고된 일과가 끝나면
PX에 다같이가서 냉동식품 하나에 정을 나누었고 마무리는 항상 막내몫이었습니다.막내 더먹으라는 고참의 배려죠.
고된 후련중 피웠던 군초는 아직도 잊을수 없으며 훈련중(레펠중 다내려와서 착지를 머리로 한사람이있었습니다)
다친후임을 냉정한 판단으로 응급조치하며 CPR 하던 고참의 모습을 보며 절대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고..
눈을뜨고 일어나자 뒤돌아서서 눈물 훔치는 고참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날 저녁 점호시간엔 여지없이 구타가있었죠.
저는 구타가 지금 보다도 훨씬 심했던 그때의 군대가 그립고 이나라에 전쟁이 나면 저는 주저없이 참전하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군대가라면 안가는건 함정..
저는 제가 군생활 했을때 당시의 구타라면 군대나 학교에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폭행이라기 보단 옛날 훈장님의 회초리 정도라고 해두죠..
필요악..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구타할 권리..저 군생활 할때 제 고참들은 저를 때릴 권리가 있었습니다.
전쟁 나면 저를 살리는건 그들이었을 테니까요. 그들의 목숨을 걸고 저를 구했을겁니다. 저 또한 그랬을테니..
요즘같은 시국이라면 군대든 어디든 누가 누구를 구타할 권리따위 없다고 봅니다.
일부 개념없는 교사나 썩어빠진 고참이나 누가누구를 때린다는겁니까..본인들이나 잘하라고 하죠.
요즘은 저군생활 할때와 달리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문화가 바뀌어도 바뀌지 말아야 할 것까지 바뀐거 같아 씁쓸하네요.
바로 개념입니다. 개념은 바뀌지말아야죠.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며 스승은 스승이고 제자는 제자입니다.
문화가 바뀐다고 부모가 애비애미되고 자식은 왠수가 되며 스승을 담탱이라하며 제자를 돈줄로 보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병영문화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가정교육이 올발라야 학교생활도 잘하고 군대에서도 사회에서도 성공할 것입니다.
젊은우리 세대에게 감히 말합니다.
이나라가 아무리 썩어도 우리나라이며 가끔보는 무개념 남녀꼰대들도 우리나라의 과거였으며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오신 선배들입니다.
우리나라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욕만하고 있을겁니까..욕하면 우리나라 아닌게 됩니까..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봅시다.
말리는 말을 째찍질하는 기수는 말이 미워서 하는게 아닙니다.
더 잘 달리라고 하는거죠..그리고 상으로 당근을 줍니다.
관중은 옆에서 못달리는 말에게 욕만하지 아무것도 해주지 않습니다.
관중은 미워하고 욕하고 방관하고 또는 그런 모습들이 그저 웃기고 재밌는데..
나랑은 상관없는 일로 치부합니까..
관중이 될지 기수가 될지는 여러분이 각자 정하시고..
관중이 되겠다면 적어도 배팅은 하고 욕하십시오.
기수가 되겠다면 이나라를 말이라 생각하고 채찍도 주고 당근도 주고 하여 1등이 되게 해봅시다.
기수..어떻게 되냐구요?
그냥 나부터 잘하면 됩니다. 솔선수범..
남이 했을때 내가 불편했던거, 남이하면 내가 보기싫은거, 남이하면 나한데 피해가 오는거,
이런거 나부터 안하면 되고..
누가 이런거 해줬으면 싶은거, 누가 이런거 해주면 나한데 도움이 되는거, 누가 해주면 내가 행복해지는거
이런거 나부터 하면 됩니다.
나부터 우리젊은세대 여러분 한번 해보죠..
두서없는 긴글이 었습니다.
28사단에 젊은 장병두명이 휴가 중 자신의 삶을 포기했답니다..ㅜ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이상 저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부터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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