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게어묵 이라 합니다.
7월 중순경에 출고받아 2000km 주행을 넘긴시점에 BMW 640d X-drive의 시승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지난달에 보배 회원님이신 '뉴스네트'님께서 워낙 자세히 동일차량의 시승기를 잘 적어주셔서
제 글이 별 도움이 되실지 의문이지만 가볍게 봐주셨으면 하고 적어보겠습니다.^^
>>구입과정<<
(↑출고 당일 계기판 모습)
바로 직전에'13 년형 BMW F10 525d 후륜 차량을 운행중이었다가 사정상 차량을 떠나보낸 후 구입 직전까지 저울질을 하던차량이 550d와 640d 두 차량 이었습니다.
비슷한가격대의 매력적인 차종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이 비당이고, BMW의 차량 재구매 혜택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옵션과 달리기 성능이냐(550d), BMW의 라인업 상 숫자가 하나 더 높으냐(640d)로 고민을 하다가, 계약 시점의 마음이 후자 쪽으로 더 기울어 640d X-drive 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외관<<
↑위 3장 640D
↓아래 2장 525D
알파인화이트 색상과 BMW 전 라인업 공통의 키드니 그릴, 주간전조등 역할을 수행하는 엔젤아이.
제 직전차량 F10 525d와 같은 구성입니다.
공도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조합이라 어떤분들은 식상함을 느끼실 만큼 흔한 조합이라 할수 있습니다.
다만 525d와의 외관상 큰 차이점 이라하면, 문짝의 창문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 라는 것과 안개등이 LED타입이라는 점,
차량의 형상과 크기의 차이점 입니다.
525d와 비교시 길이는 10cm더 길고 차폭은 약 3cm정도 더 넓은 대신, 차량의 높이는 7cm 정도 낮습니다.
외관상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후면 쪽으로, 요즘은 보기 드물게 번호판이 범퍼쪽에 위치해 있고,
독일3사 동급차량(Benz CLS, Audi A7)과 같이 제동시 보조제동등이 유리창 위쪽 전체에 걸쳐 길게 들어온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14년형부터 5시리즈의 경우 사이드 깜빡이가 드디어 휀더부분이 아닌 사이드미러에 올라갔지만, 640d의 경우 아직까지 휀더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앞은 245/40/19, 뒤는 275/35/19 의 사이즈 이며, 같은 차량이라도 타이어가 회사별로 다른제품이 장착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 던롭 스포츠맥스 GT제품이 매칭되어 출고 되었습니다.
브레이크는 대용량 1P 캘리퍼가 장착되 다소 믿음직한 인상을 줍니다.
>>내부 및 옵션<<
내부는 역시 LCD계기판과 아이드라이브, 각종 버튼 및 레버의 배열, 변속기 레버가 전형적인 BMW의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13년형 525와 비교시 14년형의 큰 차이점은 스피드리미트 인포 기능을 들수 있습니다.
(↑ 스피드리미트 인포. 초기 시동시 속도표지판을 못 읽을 경우 사진과 같이 표시됩니다)
스피드리미트 인포 기능은 계기판과 HUD에 현 주행 도로의 제한속도를 표시해 주는 기능으로써,
앞 유리 중앙에 장착된 카메라가 도로의 속도표지판을 직접 읽어 데이터로 변환 후 출력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처음에 네비와 연동되어 표시해 주는줄 알았습니다)
동시에 제한속도에서 오버가 되면 계기판에 제한속도에서부터 현 속도 까지 빨간색 테투리 음영으로 표시가 됩니다.
과속 카메라에대해 걱정이 있으신 분들께 유용한 옵션인 것 같습니다.
아이드라이브는 조작법이 기존과 별 다를바 없이 기본적으로 직관성이 좋아 쉽게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525d의 그것에 비해 편리했던 점은 오디오 및 네비게이션 음량을 바 형태로 표시해 준다는 점이었구요.
오디오는 하만카돈의 로직7 시스템이 적용되있으며, 이퀄라이저 설정이 가능하고 서라운드 기능이 지원되지만
솔직히 뱅앤올룹슨 보단 해상도와 출력 모두 떨어지는 듯 합니다.(550d의 옵션 중 가장 부러운 부분이 이부분입니다)
자잘한 수납공간은 부족한 대신 센터콘솔이 큰편에 속하며, 안쪽에 파워아울렛이 있어 하이패스나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하더라도 콘솔뚜껑을 닫는것 만으로 실내를 깔끔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내부 조명은 BMW의 상징인 호박색으로 점등되며, 문짝 및 B필러엔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있고 도어스커프에도 조명이 적용되 있습니다.
(↓ 사진은 애프터마켓에서 작업했던 525d의 엠비언트 라이트)
감성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우나, 도어쪽 엠비언트 라이트 밝기는 좀더 밝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어는 외관편에서 언급하였듯이 창문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 이며, 흔히 압축도어라 표현하는 소프트 클로징이 적용되어 있어 문을 덜 닫았을때 자동으로 완전히 닫아주어 편리합니다.
시트는 전좌석 세미버켓 시트이며, 앞좌석은 운전석 조수석 모두 2개까지의 자세설정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시트 입니다.
뒷좌석은 4존 에어컨이 시트까지 길게 뻗어나와 있어 편히 2명만 탑승 할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좌석의 착좌감은 딱딱한 편에 속하지만 시트의 날개가 순정시트 인걸 감안하면 많이 튀어나와 있어 코너링시 비교적 몸을 잘 잡아 주는 편에 속하며,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낮은 편이고 가죽의 질감은 무난한 편입니다.
실내공간은 182/90 인 제가 앞좌석에 앉았을시 운전석/조수석 양쪽모두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지만,
뒷좌석의 경우 무릎공간은 충분하나 머리공간이 부족합니다.
허리를 세우고 앉았을시 불편함을 느낄 정도이며 쇼파에 기대듯 비스듬히 앉았을때 그나마 편히 앉을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키 175이하이신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앉았을때나 안락함을 느낄것 같네요.
>>주행<<
640d에는 535d의 그것과 같은 직렬6기통 3.0L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 있고, 구동방식은 상시4륜 X-drive입니다.
제원상 수치는 313마력, 토크 64.3kg/m 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의 가속은 5.2초로 표기되 있습니다.
시동을 걸면 직렬6기통 디젤엔진 특유의 회전질감과 진동이 느껴지는데, 스티어링 휠에서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시트에서는 진동이 조금 느껴집니다.
소음은 4기통이었던 525d보단 차이를 확실히 느낄만큼 정숙하고, 회전질감도 부드러운 편이지만 태생적인 디젤의 틀은 벗어나지 못한 수준 입니다.
시프트레버를 D모드에놓고 주행을 시작하면, 시내 주행에서는 2000rpm 이상 넘길 일이 거의 없고, 1700~1900 선에서 변속이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도로흐름에 맞출수 있습니다.
이때의 느낌이 대형 고속버스의 느낌과 흡사 합니다. 직렬6기통 특유의 느낌이라 할수도 있겠고, 또한 여유로운 토크도 한몫하는 듯 합니다.
순발력을 필요한 상황에서는 가속페달을 절반이상 밟지 않는 이상 525d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킥다운이 이뤄지지 않고, 토크로 차체를 밀어붙이는 스타일 입니다.
마지막 8단에서 100km 정속주행시 1450rpm 을 가리키며 120km 주행시 1750rpm 정도를 마크 합니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에 놓고 악셀을 바닥까지 밟아 풀가속을 시도하면 악셀바닥끝의 똑딱이 스위치가 딸깍거리며 풀악셀임을 전해줌과 함께 시원한 엔진회전음을 들을수 있습니다.
4300rpm 정도에서 변속이 이루어 지며, 변속속도는 상당히 빠르나 인위적인 변속충격이 약간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차량의 문제인가 했지만 일반적인 컴포트 모드에선 시프트레버를 D/s 매뉴얼 모드에 놓고 풀가속을 시도하면 5000rpm 정도에서 강제변속이 들어가도, 변속충격이 억제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컴포트 모드에 비해 조금더 낮은 rpm에서 변속이 이루어 졌는데,디젤 특성상 회전수 보다는 토크를 살리는 것이 주행성능에선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스포츠 모드의 변속 패턴은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해 놓은 것 같습니다.
가속은 Y10km 정도 까지는 시원스럽게 가속이 되며, 튀어나가는 느낌 보다는 속도감이 비교적 덜 느껴지게 꾸준히 가속을 해나가는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세단의 범주와 공도에서는 출력부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준 이며, 이 출력이 밋밋해 질때쯤엔 수입 과급차량에 요즘 흔히 많이 작업들 하시는
요 녀석을 장착 할 예정 입니다.
장착 후 시승기는 그때다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패들시프트는 시프트 다운이든 업이든 반응이 즉각적입니다. 레버의 위치나 크기도 알맞은 수준이고 조작감도 괜찮습니다.
다만 zf8단 미션이 DSG나 DCT와는 다르게 결국은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의 태생 이라,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때 강력하게 구동력을 억제한다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핸들링은 성향이 뉴트럴에 가깝습니다.
스티어링 휠에서 느껴지는 노면 정보가 상당히 사실적이며 의도하는 만큼, 그리고 꺾은 만큼 딱 차량이 움직여 주는데, 긴 휠베이스와 차체크기를 감안했을때 민첩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고속주행시 풍절음은 매우 억제되어 있고,잔진동은 잘 잡아 주는 편이나 타이어 편평비가 낮은 영향으로 요철구간에서는 튕겨나가는 면이 있고, 또한 런플랫 타이어이기 때문에 콘크리트 노면에서 어느정도의 소음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브레이크는 답력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시종일관 일정하며 밟는 만큼 서주고 원하는 위치에 멈출수 있습니다.
서킷 이나 와인딩 같은 극한 주행에서 페이드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두고 봐야 할듯 하며, 독일3사차량의 공통점이라 할수 있는 브레이크 패드의 분진양이 상당한 편이라 휠이 쉽게 오염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연비는 배기량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으로, 시내50:고속50 정도 적당히 주행시 평균연비 10~12km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점<<
1. 시트문제.
5시리즈의 경우 헤드레스트의 높낮이를 전동식으로 조절할수 있지만 640d의 경우 헤드레스트 높낮이를 수동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워크인 스위치가 운전석/조수석 모두 달려 있지만 B필러 쪽에 위치해 있어 운전석에서 조수석 시트를 조작 하기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 스위치는 정말 적절한 위치가 아닌듯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프터마켓에서 센터콘솔 쪽을 향하게끔 워크인스위치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죽 재질 문제인데, 착좌감과 질감은 앞서언급했듯 무난한 편이나, 엉덩이 쿠션부가 벌써부터 쭈글쭈글 해진 부분이 발생하네요.
525d의 경우도 이 부분이 불만족 스러웠는데 이부분도 BMW측에서는 감성 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습나다만,
어쨌든 이부분에 있어서는 640d의 경쟁모델인 Benz CLS, Audi A7이 비교우위에 있는것 같습니다.
2. 가격대비 옵션.
당장 생각나는 부재 옵션이 사각지대 경보장치, 차선이탈 경보장치, 전동식 트렁크, 통풍시트, 허리받침대(럼버서포트)를 들수 있겠네요.
애프터 마켓에서 작업할수도 있겠고, 언급한 옵션들은 없더라도 차량운행에는 지장없는 아이템들 이지만,
편의장비란 것이 사용하지않더라도 하나라도 더 들어가있는 것이 좋다는 맥락에서 본다면
차량의 가격을 고려했을때 아쉬운 항목 입니다.
3. 시야문제.
차량의 성격과 형상을 생각하면 수긍할만 하지만, 작은 창문과 작은 뒷유리 때문에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준입니다.
좁은공간 주차시에 이느낌이 더더욱 큰데, 다행스러운 것은 서라운드 뷰가 기본적용 되어 확실한 주차보조역할을 합니다.(물론 맹신은 늘 금물 입니다)
운전석쪽 사이드미러는 평면 거울이라, 사각지대가 심해 차선변경시 주의를 요하는 부분입니다.
4.얼라이먼트.
525d를 처음 출고 받았을때도 동일한 상황이었는데, 후륜 운전석쪽 타이어의 토우(-1.5)가 틀어져 있었고 전륜 조수석쪽 타이어의 캠버(0.7)가 더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약간의 핸들쏠림과 노면의 잔진동이 올라와서 별도로 얼라이먼트 교정을 했는데, 출고 전 이런부분을 좀더 신경썼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루한 시승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상 640d의 시승기였습니다.^^
적어도 BMW는 라이트부분 앞트임은 되야 신형처럼 보이죠ㅎㅎ
안전운전하시고 잘보고 갑니다...
울룡이님께서도 안전운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추천 누지르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
파워와 연비, 그리고 멋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
시승기는 요기에서 ㅎㅎ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260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272
그나저나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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