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스파이더칩인가 칩튜닝 관련 광고가 올라와서 글을 올려봅니다.
맵핑이란 것은 차량의 엔진에 최적화된 맵을 짜서 차량 성능을 극대화 시키는 작업입니다.
순정 상태의 같은 엔진이라도 각각 미세한 파워나 연비의 차이를 보이는게 일반적이죠.
이것은 엔진이 조립될 때에 기준이 되는 스펙이 있지만, 이 스펙 내에서도 각각의 조립상태가 상이하기 때문인데요.
정말 조립이 잘 되고, 길들이기가 잘 되어서 피스톤링이 자리를 제대로 잡은 엔진들은 더 높은 출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죠.
Factory freak(순정 괴물)이라고도 불리는 ㅎㅎ
순정 맵은 보통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양산되는 모든 차량(같은 엔진을 가진)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맵이라서,
파워에 욕심을 내거나 해서 일부 엔진에 공연비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엔진에 손상을 입게 되니까요.
그런 경우에는 워런티로 물어줘야 하고 ㅎ
그래서 이 안전성의 여유분에 숨겨져있는 퍼포먼스를 찾아내는 작업이 맵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튜닝시의 맵핑은 흡, 배기나 과급기 튜닝에 따른 엔진에 주입되는 공기량 및 연료량 값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다시 맵을 짜는 것이고요.
이상적인 공연비와 점화타이밍을 찾아내서 맵을 짜면 폭발력이 증가함으로 인해 더 강한 파워를 내는 것입니다.
이 맵핑을 하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Piggyback ECU
Piggyback은 업히다 라는 뜻으로 순정 ECU에 업혀가는 보조 ECU를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순정 ECU의 맵을 덮어씌우는 방식은 아니며, 보통 순정 ECU로 들어가는 신호를 바꿔서,
순정 ECU의 계산을 바꾸어 원하는 공연비와 점화타이밍을 만드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서 순정 ECU를 속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방식의 보조 ECU로는 Apexi S-AFC가 유명한 제품이지요.
주로 순정상태의 차량이나 가벼운 흡배기 정도 튜닝한 차량들에 적합하며,
과급기 장착 및 교체(더 대용량으로의), 인젝터 교체 등을 한 차량들에는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긴 한데 튜닝을 많이 한 차량들에는 권장하고 싶지 않네요.
시중에 연비를 높여준다, 출력을 높여준다며 이 칩 하나만 연결하면 됩니다!! 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저는 이런 제품들 안믿어요... 뒷받침되는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는 제품은 믿지 않는게 좋습니다.
2. 새로운 맵을 순정 ECU에 씌우기
APR, Revo, Cobb Acessport, AC 슈니처 등 왠만큼 유명한 회사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Open ECU라는 무료 프로그램도 있고요. 노트북을 OBD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만 사면 됩니다.
새로 짠 맵을 순정맵인양 ECU에 덮어씌워버리는 겁니다.
Piggyback 방식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맵핑만 잘 되어 있다면 일상 주행시도 순정과 전혀 다름을 느끼지 못하지요.
회사에 따라 맵을 여러개를 두고 스위치로 맵을 바꾸게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Accessport 처럼 다른 맵을 여러개 저장해놓고 필요에 따라 다른 맵을 씌워서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회사에서 개발한 맵들이 탑재되며, 이는 퍼포먼스를 향상시켜 주기는 하지만
최적의 맵을 쓰고 싶다면 실차 맵핑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Standalone
끝판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AEM EMS, Haltech, Motec 등등이 여기에 속하며, 아예 순정 ECU를 떼어내고 새로운 ECU를 설치합니다.
설치는 전기계통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으며, 주로 레이싱 차량이나 튜닝을 엄청나게 한 차량들이 이 방식을 씁니다.
순정 ECU보다 조정 가능한 parameter들이 많아서 더욱 정교한 맵핑이 가능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요.
단점이라면 순정 ECU가 없어지기 때문에 순정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 안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AEM EMS 같은 경우에는 레이싱 보다는 공도용 차량들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순정 기능들을 살릴 수 있게
세팅을 할 수 있더군요. 그래도 사용해본 결과 완전 순정같지는 않더라고요^^;
HKS F-CON V Pro 같은 경우에는 굳이 분류하자면 스탠드얼론에 속하기는 하는데,
순정 기능들의 제어는 순정 ECU에 맡기고, 맵핑만 컨트롤 한다는 점이 좀 틀리네요.
사용해봤는데 좋기는 정말 좋은데 HKS 라이센스를 가진 샵이 아니면 맵을 건드리지 못하게 락이 걸려있어서
맵을 만질 수 있는 튜너들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단점이네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식은 레이스카가 아닌 이상 맵을 덮어씌우는 방법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순정처럼 차의 모든 기능을 쓸 수가 있어, 공도에서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HKS F-CON V Pro는 순정 ECU와 스탠드얼론의 장점만 뽑아 만든 ECU인데, 비싸요...;;
주로 일본 차량들에만 적용되더군요. 아무래도 일본 회사라...
AEM EMS도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만질 수 없는 튜너가 없다시피 해서 그렇지 상당히 물건입니다.
공도용 차량에 스탠드얼론을 굳이 사용하겠다면 위의 두 제품을 추천하고 싶네요.
맵의 성능은 맵핑을 하는 사람의 실력에 전적으로 좌우되게 되어있습니다.
실차 맵핑을 할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한번의 시도만에 완벽한 맵이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실력있는 튜너를 찾고, 2차적으로는 맵핑 이후에 미세 조정들을 꾸준히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실력이 좋은 튜너가 가까운 곳이 있다면 그만큼 좋은게 없겠죠?
믿을만한 튜너가 없는 경우에는 그냥 튜닝회사에서 off-the-shelf로 제공되는(주로 stage 1, 2, 3이런식으로 분류하죠)
맵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믿을만한 회사에서 여러 차량에 많은 시간을 들여 개발한 맵이여야겠죠?
마지막으로 맵핑을 할때 가장 좋은 방법은 1차적으로 다이노에서 맵을 만든 후,
공도에서 실시간 데이터로깅을 하면서 수정 작업을 거치는 것입니다.
다이노가 없다면 공도에서 실시간 데이터로깅만으로 맵을 만들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있는것보단 못하겠죠.
그리고 궁금하잖아요.
맵핑했는데 내 차의 파워가 얼마나 나오는지 ㅎㅎ
아무튼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항상 ECU 튜닝을 하실 때에는 그 신뢰성을 잘 검증하신 후에 업체를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Off-the-shelf 방식이라면 분명히 그동안 개발하면서 테스트한 결과물이 있어야 합니다.
다이노 차트, 공연비 차트 등은 기본으로 확인하셔야 겠지요.
그럼 모든 튜너분들 즐거운 튜닝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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