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민간 잠수사' 관련글을 보고 몇'자 적습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략 30년 가까이 스쿠바다이빙을 취미로 해왔습니다.
방송에서의 '민간잠수사' 라는 용어가 어느 분들을 지칭하는것인지 잘모르겠습니다 만, 절대 소위 '강사 (인스트럭터) 혹은 마스타 같은 '취미활동강사'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또 아니어야 만 합니다!!!
다이빙을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이야기 입니다 만, 사고해역은 민간인들이 다이빙을 할 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째, 조류가 문제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그런 조류를 경험해보지 못했을겁니다.
몸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이동은 커녕...
배에서도 볼수 있는장면이지만, 대충 흘러 가는물이 아닙니다.
배위에서 보기에는 그냥 완만하게 흐르는것으로 보이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마치 강하게 흐르는 폭포속같은 느낌이 듭니다.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서해에서 키조개 잡는다고 약 20년전 들어 갔다가 물속에서 깡통구르듯이 구르는데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1km 이상 떠내려가서 갯펄을 몇시간 걸어서 복귀한적도 있습니다.
둘째, 시야입니다.
사고해역은 방송에 보기에도 뻘물이 보이긴하지 만, 일반인들이 보기에 깨끗한 바닷물도 실제들어가면 앞이 안보이는
경우 가 많습니다. 방송에 보이는 정도의 시야는 물속에 들어가면 진짜 눈감고 있는것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저곳보다 훨씬 좋은 상태에서 서해에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정말 코앞도 안보입니다.
손바닥을 수경에 갖다 대야 간신히 손만보일뿐입니다.
더군다나 대낮에도 저정도 시야에서는 10m 만 내려가도 어둠이 찾아옵니다. 20m 이하는 아마 칠흑일겁니다.
셋째, 뒤집힌 배입니다.
이건 무슨 열대바다 따뜻한 물속의 난파선 다이빙이 아닙니다.
아무정보도 없고 최악의 시야 조류에서 뒤집힌 거대한 배속을 뒤진다???
말이 안되죠...
[결국 특수훈련을 받았고 실력과 용기 사명감이 있는 젊은 특수부대장병들이나 할일이지 인스트럭터들이 할일이 아닙니다]
유가족들 부모님들 심정 다 압니다
빨리 들어가서 애들 데려오라고...
조류가 너무 쌥니다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조류가 얼마나 쌔겟어 내려가서 그냥 애들 다 데리고 오라고 빨리 들어가서 구조해 오라는데
말도 안됩니다...... 밀물 썰물이 바뀌는 그사이에 물이그나마 좀 흐르지 않을때 들어가면 모를까...
잠수부들도 선내 진입 자살행위입니다...
뉴스 영상들 보십쇼 조류를 보십쇼..
힘들고 무서워 할 우리 아이들이 용기를 잃지 안았으면 하는 간절함 뿐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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