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모 대학교 앞 미장원에서 컷트를 할때의 일입니다.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미장원에서 이발할때면 항상 졸리기 마련이죠.(다들 공감하실듯)
꾸벅 꾸벅 졸고있을 무렵!!먼가 모기물린것 처럼 따끔하고 심장이 쫀득~쫀득해 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서 거울을 보니.
재 왼쪽귀에서 피가..피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미용사 아가씨가 귀부분을 컷트하면서 귀를 살짝 삭둑 해버린겁니다.
나름 큰 미장원인데 미용사분 안절부절..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원장님이 구급약통 가져와서 피를 닦고 지혈하고
다행히 끝부분만 살짝 찟긴 정도?(잘라지진 않았고요)
병원가자고 차 빼로 가신다는걸
멀 이정도 가지고 병원 가냐며~~~(사실 이발 하다만 상태여서 도저히 그상태론 밖을 못 나가겠더라거요)
그냥 아까징끼 발라주시고 대일벤드만 붙혀주이소 하고
하던 이발을 마저했거던요. 사고친 스텝은 뒤에 서 있고 원장님이 직접 해주시면서
스텝이 신입이라 실수했다.죄송하다. 보상하겠다. 병원가서 치료하시고 치료비 다 보상해주신다고 얼마나 사과를 하시던지
재가 더 미안하더라고요.
솔직히 살면서 어릴적 친구들이랑 놀면서 머리통 깨져서 된장도 발라보고,쑥도 발라보고 살았던 촌놈인지라
이정도는 상처도 아니고 해서 괜찬타 하고 머리 다하고 빨간약 다시 바르고 밴드 하나 붙히고 말았거던요.
일주일도 안되서 금방 딱지생기고 낮더만요 ㅋㅋ
계산할라고 하니 돈은 못 받겠다 하시길레..그럼 이발비 받으시고 쿠폰 도장만 몇개 더 찍어주세요 했더니
도장 10개 찍어야 받는 무료이용권 쿠폰을 무려 5장을 ㅋㅋ
그거 받고 좋타고 룰루랄라 하면서 집에와서 마눌에게 자랑했더니 쿠폰 다 뺏기고
그담부터 미장원 갈때마다 원장님이 직접 머리 해주시고 음료나,커피는 그 스텝이 항상 챙겨주고
완전 단골되었지요. 이사하고 부턴 멀어서 못 가보지만
저도 그때 50만 부를걸 그랬나 바요(진심 아님) ㅋㅋ
대학교 주변은 젊은 스텝들 미니스커트에.. 샴푸해줄때 은근 꼴려요 >,.<
하루종일 화상얘기만 들었더니 썰도 좀 듣고싶네요.
이런문제는 누가 어떻게 풀어가냐도 중요하지만
기본 인성자체도 중요합니다.
바른 시작과 좋은 인성이 만났을때 나타날수 있는 결과죠.
저라면 과감하게 처녀딱지 보상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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