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로만 답글을 달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엔초 페라리는 카본과 aluminium honeycomb sandwich panel (알루미늄판 사이에 벌집모양으로
된 구조물을 끼워넣은 패널) 로 가볍고 단단하면서도 안전한 차량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56km의 측면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차에 파이프와 같은 보강재를 두르는 대신에
운전석 주위를 복합 소재를 이용한 구조물로 설계 하였습니다.
이로인해 앞으로 강화될 60km 측면 충돌 테스트 기준에도 적합한 새시가 완성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엔초 새시의 무게가 98kg밖에 나가질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따름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조는 운전석 구조물에 프레임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생산이 됩니다.
이도 아주 튼튼한 차체이기는 하지만 100km도 아니고 200~300km의 속도에서 사고가 나는데
견뎌낼 제간이 있습니까. 그래서 두동강 난 엔초 사진이 어쩌다 두동강 난 다른 페라리들의
사진들 보다 많이 보배에 등장하곤 하는 겁니다.
그래도 두동강난 사고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앞뒤 프레임은 떨어져 나갈 지언정 운전석 구조물은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120마일 (193km) 사고에도 운전자가 가벼운 찰과상만
입을 정도의 100kg도 안되는 차체라면 대단 한거 아니겠습니다.
아무튼, 페라리는 특유의 설계 공법으로 일부러 두동강나게 만드는겁니다.
흡사 전투기의 사출 장치 처럼요^^ 국제A라이센스님께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