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은 여성이 생리기간에 수영장 등 사회복지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데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6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여성의식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가 수영장 등 사회복지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78.6%)이 남성(68.6%)보다, 저연령층(30대 80.6%, 19~29세 78.4%)일
수록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 국민 77.3%는 초·중·고교 여학생이나 저소득층 가임여성에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국민들은 정부가 ‘모든’ 가임여성에게 생리대를 무상제공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1.7%가 동의한
다고 답했다. 이는 특히 남녀간 의견이 엇갈렸는데, 동의한다는 여성(56.8%)이 남성(46.4%)보다 상대적
으로 많았다.
한편, 여성들은 우리나라 생리대가 비싸다(76%)는 인식이 다수를 이뤘다. 또 현재 초·중·고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생리기간 결석을 인정하는 ‘생리공결제’를 여대생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56%가 공감했다.
심상정 의원은 수영장 생리할인과 관련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리로 경제적 피해를 입는 것은 명
백한 차별에다 ‘공정거래’에도 어긋난다”며 “생리로 인한 수영장 강습 미참석을 ‘소비자귀책’으로 보는 재
경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 중 ‘체육시설업 및 레저용역법’ 항목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의원은 또 생리대 무상지급과 관련 “생리대는 모성보호와 관련된 생필품”이라며 “생리대 무상지급에는
여성이 생리시 필요한 비용은 모성보호와 사회의 재생산을 위해 드는 비용이므로 장기적으로 사회가 책
임져야 한다는 취지가 녹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의원은 당장 기초생활수급자 여성에게 정부가 생리대를 무상지급할 경우 대략 연40억 정도가 필요한
데, 이는 일반회계로도 충분히 재원마련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출처:네이버
[스포츠조선 2007-03-07 00:22]
"수영장 등 생리기간 요금할인해야…"- "저소득층에 무상제공" 70%대 찬성
"세금은 누가 내나? … 고작 700명 설문" 등 비판 여론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생리대 무상지급에 찬성한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하루동안 사이버 세상은 '생리대 무상지급' 논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오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 의원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은 사회체육시설의 생리여성 요금할인제, 저소득층 자녀 생리대 무상지급 등을 주제로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에게 전화면접조사(신뢰수준 95%±3.7%P)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영장을 포함한 사회체육시설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여성이 생리 때문에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요금을 깎아줘야 한다'는 응답이 74%였고, 저소득층 가임여성이나 초-중-고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무상지급하는 방안에는 77.3%가 찬성했다. '정부가 모든 가임여성에게 생리대를 무상제공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1.7%가 동의했다. 또 여대생의 생리기간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6%가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생리로 인한 수영장 강습 불참을 소비자 귀책으로 보는 것은 공정거래에 어긋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뒤 포털사이트 다음의 '미디어다음'에는 '나도 여자지만 참 말도 안 되는 정책이 많구나'(white477), '공짜로 준다면 좋지만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죠. 차라리 부유세를 걷든가…선진국에서 하는 정책만 모방해도 이런 무식한 정책을 우기지는 않을텐데'(7월10일), '공짜 좋아하지 맙시다. 무상교육 무상지급…다 허상이에요. 수많은 사람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세금을 그만큼 더 냅니다'(하바별) 등 400여개의 비판적인 댓글이 잇따랐다.
수영장 생리할인과 생리대 무상지급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낸 의견도 있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워낙 높아서 제대로 의견을 드러내기 힘들었다.
설문 응답자의 숫자가 작다는 사실을 지적한 댓글도 많았다. 다음 아이디 Invectif는 '700명중 남녀의 비율은? 연령대 비율은? 이딴 식으로 여론 호도할끄야?'라고 비난했고, '아웃사더'라는 네티즌은 '7000명도 아니고, 고작 700명 조사하고 국민의 뜻이라고? 참 가관이네'라고 댓글을 남겼다.
< 곽승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