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 노숙인 신모(43, 남)씨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송 모(56)씨에게 접근해 늘 그랬듯 손을 내밀었다.
"100원만 주세요..."
신씨의 행색을 살핀 송씨는 "멀쩡한 사람이 일해서 벌어먹고 살 궁리는 하지 않고 웬 구걸질이냐"며 신씨를 나무랐다.
화가난 신씨는 "100원을 못주겠다면 그만이지 웬 훈계냐"며 송씨의 멱살을 잡고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폭력 혐의로 신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선 6일 새벽 4시쯤.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사우나에서는 '1000원' 때문에 말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돈이 없으니 5천원만 내고 사우나를 이용하자"는 손님 안모(46)씨와 "1000원을 더 내라"는 종업원 윤모(50)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하철이 다닐 때 까지 사우나 안에서 추위를 좀 피하자던 마지막 부탁이 매몰차게 거절되자 안씨는 윤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윤씨 역시 뺨 세례로 안씨의 주먹다짐에 응수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