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 140여명을 일본 성매매 업소 등에 팔아 넘긴 인신매매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외사과는 7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140여명을 일본으로 밀항시켜 주점 접대부 등으로 취업시킨 혐의(특가법상 국외이송 부녀매매 등)로 국내 총책 김모(37)씨와 알선책 최모(32·여)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통해 일본으로 밀항을 시도한 서모(23·여)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알선책 임모(44)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알선조·체포조·부정여권발급조·운반조·밀항조 등으로 업무를 분장한뒤 200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부녀자 140여명을 모집해 1인당 150만원을 받고 일본으로 밀항시켜 ‘콜데리바리(속칭 전화발이)’ 등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 등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특히 2003년 12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 오모(당시 14세)양 등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다방종업원으로 취업시킨 뒤 다시 일본 유흥업소에 1인당 1500만원을 받고 넘겨 오양 등으로부터 74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함께 받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한·일 비자상담’이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 온 부녀자들이나 일본 유흥업소 종사 경험이 있는 강제 출국자 등을 시속 38노트의 고속소형잠수기선 등을 이용해 일본으로 밀항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