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고급 까페에서 발렛파킹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운전은 어느정도 경력도 있고 자주 해서 자신 있는 편이었죠.
아무래도 고급 까페다 보니까 외제차들이 많이 들어와서
(베엠베, 벤츠는 허구한날 들어오고 마이바흐도 몇번 봤죠)
처음부터 굉장히 조심스레 파킹을 했습니다.
앞뒤옆 꼼꼼히 살피면서..
그런데..그런데 결국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까페가 막 큰곳이 아니라서 큰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까페 앞의 공간에다가 몇대정도 주차하는거다보니까
파킹하고 있으면 가끔씩 앞길의 차량이 정체되서 본의아니게 큰 불편을 주게 되죠.
당시 제가 파킹하던 차종은 벤츠였는데..
주차하다보니까 길에 차들이 꽉 막혀서 빵빵대고
저는 공간이 좁은 관계로 애초에 각을 못잡아버려서
연신 앞뒤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까..
침착해야지 침착해야지 하면서도 완전 당황되더군요
그로기 상태에서 겨우겨우 각을 맞췄다 생각하고 급하게 뒤로 쭉 넣었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상황이 마무리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차에서 나왔는데
나와서 차를 쓱 살펴보니까 옆부분에 아주 살짝 작은 기스가 난겁니다.
헉...이건아닌데...이건아닌데...............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차가 원래 너무 깨끗해서 빼도박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차주한테 가서 솔직히 말하고 연락처를 줬죠
차주인도 기껏해야 20대 중반정도로 보이던데..
나중에 견적 내서 청구하는데 금액이 500만원...이더군요...
정말 조그맣게 살짝 난 기스였는데..
제가 당장 돈이 없는 관계로 사장님이 우선 차주에게 수리비를 주고
전 그 후로 몇달간 까페에 무상 노동력을 제공해야 했죠..
그렇게 해서 얼마 전에 겨우겨우 다 청산하고 까페를 그만뒀습니다.
원래 저는 외제차와 전혀 관련될 수가 없어서(차에 관심도없고 돈도 없으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외제차 수리비가 폭리 수준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당연히 수리를 할 때 부품들도 물건너온 물건들이니까 세금이 있는 관계로 어느정도 비싼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더군요.
듣기로 외산차량의 부품가격은 동일부품이라도 제작사가 직영하는 딜러 A/S공장, 일반공장 등
수리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딜러 A/S가 제작사를 통해 직접 부품을 공급 받는 것과 달리 일반공장은 해외의 소매상으로부터
필요한 만큼 수시로 요청해 부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수량, 운송방법, 중간마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군요.
그리고 어쨌든 이런식으로 외제차를 수리하는데 국산차에 비해 훨씬 높은 비용이 들게 되면
전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국산차량 보유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될겁니다.
전체적으로 국산차량 보유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고
개별적으로도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운전할 때도 외제차 근처로 국산차가 바짝 붙어 가는거 자주 보십니까?
뭐 몇몇 정신나간 분들이 그러긴 하십니다만..
독일이나 영국같이 외제차가 많이 들어와 있고 관련 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외제차를 특별한 차량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더군요.
수리비도 국산차에 비해 특별히 비싼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도 엄청난 수의 외제차가 유입되고 있는만큼
관련 규정과 수리비 산출에 관한 공인된 기준이 하루빨리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씨익~ 웃으며 "괜찮아요" 라고 이야기 했을텐데 밴츠 씩이나 타는 새끼가 참나 !
뒤에 붙으면 정신 나간것?이해 안됩니다...
그런데 벤츠는 넘 했단 생각이 드네요...
다 물었을까요? 피용자가 사용자의 업무상 지시로 업무중 발생한 사고라면
사용자가 물어야 하는데...
자동차 보험이라는것이 나이, 가족한정등 한정특약에 따라서 보험처리가
되고 않되고 하지만, 이런 경우가 자꾸만 발생한덕분에,
발레파킹, 정비업소의 시운전, 대리운전등 직업상 운전을 꼭 해야했을 경우엔
보험에 가입된 보험에 해당특약이 아니더라도 보험처리가 됩니다..
차라리 할증되는 3년 금액만큼 물어주시고 보험처리 자차로 넣으시라고 얘기하셨음
훨씬 싸게 먹히셨을듯 싶네요..안타깝습니다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업주가 보험이 들어있을테니까요. 그런일에 대비해서... 법적으로 안 내도 될 터입니다. 쫌만 더 알아보시지요.
저도 나이가 많지 않지만.. 젊어서 사지멀쩡한데 그런 일 하지말고 건전한거 하세여..
보면 창문열고 가오다시 이빠이잡고 자기차인냥 압구리사방팔방 돌아다니다 오는데..
참 보면 안쓰럽네요.. 게다가 개념없는 아이들은 차맞겨놨더만 히발 어따가 문데고..
바로바로 확인 안하시면 개피봅니다.. 수입차폭리를 떠나서.. 발렛업체도 문제죠..
개나소나 젊은애들 데려다가 대충 차돌리기하고.. 누가 운전했는지도 모르고..
나중에 키받고 집구석가서 혈압터지는거죠.. 그나마 저분은 양심있네요..
발렛몇번 맡겼다가 개피보고 짜증나서 헛소리하고 갑니다..
물론 내가 봐도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그래도 무시 하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