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원투수 조시 행콕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행콕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따르면 행콕은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세인트루이스 도심을 질주하던 도중 또 다른 사고차량을 견인하던 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은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트럭 기사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지만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그는 프로 입단을 거부했고 2년 뒤 드래프트에 재참가, 5라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02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그는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지난해 2월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했다.
빅리그 6시즌 통산 성적은 102경기 9승7패 방어율 4.20. 특히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62경기에 등판, 3승3패 4.09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서는 승패없이 방어율 27.00의 성적을 남겼다.
8경기에 나선 올해 1패 3.55를 기록한 행콕은 본격적인 전성기를 앞두고 그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2002년 6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대릴 카일 이후 또 다른 현역 투수가 사망하면서 다시 한 번 초상집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급히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