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두 명이 숨지면서 사망 원인을 두고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오늘(3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고.
부모도 다른 여신생아 두 명이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동시에 같은 증세로 사망한 것을 두고 그 원인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관할서인 남부경찰서는 2일 이 병원원장 A씨와 당시 당직간호사 B씨 등 병원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단서를 잡지 못했다.
의료분야에서 발생한 사고인 점을 감안해 경찰은 사망원인을 두고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2일 새벽 3시 50분쯤 이 병원 신생아실에 있던 여신생아 두 명이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이를 발견한 간호사 A씨가 병원장 B씨 등을 불러 긴급 조치를 한 뒤 신생아들을 인근의 종합병원으로 후송했고 이 과정에서 신생아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사망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은 3일 부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고 있으며 부검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들 신생아들이 먹은 물과 분유도 함께 압수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신생아 부모들이 충격에 빠져 외부의 접촉을 일절 거부하고 있는데다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사망을 둘러싼 의문이 확실히 밝혀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CBS 장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