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던 20대가 인터넷만 한다며 나무라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뒤 시내를 돌아다니며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남구 신정동 김 모(22)씨에 대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해 치료감호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신질환 병력으로 지난해 3월 군에서 의가사 제대를 하고 우울증을 앓아오던 중 2일 낮 1시45분쯤 남구 신정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이어 흉기를 들고 남구 달동 일대 등 시내 PC방 3곳에서 게임을 하던 이 모(27)씨와 김 모(46)씨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군대 제대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집에서 인터넷만 하는 자신을 나무라자 이에 격분해 차라리 교도소에 가겠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CBS 이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