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앞에서 다정하게 포옹을 하고 있는 연인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하는 등 폭행을 가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7일 집 앞에서 손을 잡고 있는 연인들에게 “뭐 하는 짓이냐”며 멱살을 잡다가 흉기를 가지고 나와 위협한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8?빌딩관리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10시 19분께 천호동 자신의 집 앞에서 K(여?30?회사원)씨와 L(32?회사원)씨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젊은 놈들이 뭐하는 짓이냐”며 뛰어나가 L씨의 멱살을 잡았다. 멱살이 잡힌 L씨가 “별 짓 안했습니다”라며 뿌리치자 밀려 넘어진 A씨는 다시 일어나 달려드는 등 수 차례에 걸쳐 L씨에게 폭행을 가하려 하다 힘에 부치자 집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와 위협한 뒤 도망가는 K씨와 L씨를 ?아간 혐의를 받고있다.
K씨와 L씨는 근처 빌딩에 들어가 정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흉기를 들고 건물 밖에서 피해자들을 위협하는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고 술이 깬 후에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살해 의도가 없었고, 실제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등의 행위가 없었으므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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