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는 10일 오후 3시 21분 MBC TV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터넷 게시판에 방송 제작진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영자의 용기에 감사하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이영자가 6일 '일요일…'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이소라가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로 되갚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비난이 자신에게 쏟아졌고, 이에 이영자가 9일 "과장된 연기와 실수로 폐를 끼쳤다"며 사과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기 때문. 이에 이소라 본인이 파문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소라는 "지난 일요일 '경제야 놀자' 방송 이후 참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새벽 인터넷을 보다 펑펑 울었습니다. 왜 대다수 사람들의 선택처럼 입을 여는 것보다는 침묵을 택하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지. 왜 10년 전에 가져갔다는 제가 알지도 못하는 반지가 10년이 지난 후에 저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는 "10년 전, 제가 고마움의 답례로 주었던 선물은 분명 다른 것 이었습니다. …고마운 일에 대한 답례로 준 것처럼 내용을 각색 한 것은 방송 상의 설정이란 해명을 들었습니다. …
그 사람들도 저에게 어떤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방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영자언니와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드렸고 그 과정에서 일밤 게시판을 통해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요 며칠 동안 수만 번 마음을 다스려 봐도 방송하는 내내 한사람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설정해서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온 방송이 절 참담하게 만듭니다.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들이 좀 더 신중해져서 누군가의 인격에 결정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그런 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제작진을 꾸짖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끝으로 어려운 입장 이었을 텐데 용기를 내어 진실을 이야기 해준 영자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소라의 이번 진실 고백으로 가짜 반지 파문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대해본다.
이영준 기자 [blue@je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