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수감 이틀째를 맞은 13일 4.3평짜리 유치실 생활에 차츰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유치실 안에서 벽쪽을 향해 우두커니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김 회장은 이날 오전 7시쯤 다른 유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일어나 바로 아침식사를 했다. 의경들이 미역국, 생선조림, 나물무침, 계란프라이 등 2500원짜리 구내식당 '사식'을 날라다 줬는데 거의 남기지 않고 먹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회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서 1층 조사실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점심은 조사 도중 자장면으로 떼웠다. 미리 챙겨온 베이지색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김 회장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전날보다는 피로가 풀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착잡해 보였다. 오후 4시30분쯤 조사를 마친 김 회장은 된장국, 생선조림, 나물무침, 김치 등의 구내식당 사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남대문서에 전날 새벽 도착한 김 회장은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되자마자 잠을 청했다. 심적 충격 탓인지 아침 식사를 대부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감 직후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 가족을 포함해 누가 찾아오더라도 면회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일엔 김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한화 법무실장, 비서실장 등과 면회하면서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이번 주말까지 남대문서 유치장에 머물 전망이다. 이후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 그는 서울구치소로 옮겨져 수감될 예정이다. 검찰은 20일 이내 구속기소해야 해 김 회장에 대한 정식 공판은 늦어도 다음달 초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기소 이전에 구속적부 심사 혹은 기소전 보석을 통해 석방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김 회장은 1심 선고 때까지 2∼3개월 수감생활을 한 뒤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나거나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경우처럼 1심 혹은 항소심 과정에서 보석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맨날 비싸고 좋은 재료의 음식먹다가 저거 먹으니 기분이 어떨까
그래도 배고파서 먹었으니.. 꿀맛이었겠죠
아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아 ㅋㅋㅋ
돈아예 안내면 단무지 몇조각에 -_-보리3/2쌀3/1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