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기 위해 경유 보관 탱크 호스를 절단했다 2천여ℓ에 달하는 기름을 유출시킨 고교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김모(16) 군과 이모(16) 군은 24일 오후 6시께 후평동의 길가에 주차돼 있던 50㏄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
`폭주족'이 된 듯한 쾌감에 젖어든 것도 잠시뿐. 이들이 훔친 오토바이는 기름이 떨어져 동면 지내리 부근에서 멈춰 섰다.
오토바이를 좀더 타고 싶었던 이들은 인근 농업용 기름 보관 탱크의 호스를 절단해 탱크 안에 있던 경유를 주유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넣은 기름은 5ℓ 정도에 불과했지만 절단된 호스를 통해 농수로로 빠져나간 기름은 1천800ℓ, 시가 약 200만원 상당에 달했다.
또 휘발유가 아닌 경유를 주유했으니 오토바이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었다.
이들은 결국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안장 밑에서 감기약 봉투를 발견한 경찰에 의해 25일 재학 중인 고교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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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놈들 ㅋㅋㅋㅋ
담지 그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