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처음눌러 봤네요..
어제오후 늦게 본가에서 김장하고 국도로 가고있는 중이었습니다.
전방 커브길에서 흰색포터하나가 중앙선넘어 넘어들어오더군요
클락션을 길게 눌러도 그대로 돌진하더라는...
그짧은 시간에 정면충돌하면 나도죽고 집사람도 죽고 상대방도 죽겠구나..
애들은 어떡하지.. 집에서 우리 기다리고 있는데.
별별생각이 다들더군요.
다행이 운이좋은건지 갓길로 겨우피하고 저는 우측에 정차하고
포터는 제차선(역주행)에 섯습니다.
정신하나도 없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내려서 "운전을 도대체 어떻게 하냐"고 소리치니 연세가 있는 운전자가 내리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비틀비틀 다가와서 혼자 허허합니다.
" 아저씨 술마셨죠? 술먹고 왜운전 합니까 " 소리치니
" 안다쳤어요? 안다치면 됐지 머" 라고 혼자 횡설수설합니다.
경찰에 신고할테니 움직이지 마시라 하고 난생처음 112를 눌러서 상황설명하고
빨리 경찰보내달라 했습니다.
슬슬 다가오더니 " 신고하세요. 난괜찮으니까 " 라며 취해서 또 횡설수설합니다..
그와중에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차를빼서 옆쪽 공터로 차를빼더군요.
동내주민들이 몇분 나오니 서로 아는체를 합니다. 상황설명을 해주니
한분이 좀봐주시지 라고 하는데
" 내가 죽을뻔했고 저분도 죽을뻔 했고 나중에 또 누굴죽일지 모른다
절대 안됩니다" 동내주민이라 감싸줄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5분쯤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경위를 말하고 경찰에게 인계하고 저는 놀란가슴 진정시키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촌에서 일하시다 약주 한두잔하시는거는 저도 이해합니다. 신고한것도 마음이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저렇게 만취가 되어서 상습적으로 운전하는것 같던데
제가 죽을뻔했고 언젠가는 다른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겠지요..
술드시고 운전하시는 분들! 제발 운전대 잡지 마세요.
본인뿐만 아니라 한가정이 파탄날수 있습니다.
다들 안전운행 하세요~
벌금이 한 원아웃부터 2천마넌해야되는데
동네분들 말씀하시는 분위기 보니 음주운전 항상하시는것 같습니다.
벌금에 면허취소에.. 술깨시면 욕하시겠지요.
하지만 또 술먹고 운전을 할꺼고 언젠가는 본인이나 죄없는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겠지요..
그걸 막기위해 신고한 겁니다. 돈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니까요!
촌이면 음주운전해도 되나요?
음주운전으로 선량한 타인에게 인적 물적 피해를 입히면 어쩔수 없는건가요?
그러고 신고 하지말고 ㅎㅎㅎㅎㅎ
대리없고 낼돈없음
방구석에서 조용히 먹고 주무셔
저도 두번정도 겪었는데 시골길이 오히려 무섭더군요
대낮에도 그지랄합니다!!
저런사람 정신 못차립니다
벌금하고 운전 못하게 해봐야
그나마 안하지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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