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블에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정말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내용인데, 지금 베스트에 '보행자 먼저보내기 운동'을 보고.. 용기내 봅니다.
보배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지금은 제가 유럽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시작이었던 제 첫 유럽여행에서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20대 후반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3개월 여 기간동안 홀로 유럽 여행길에 올랐었습니다.
당시 첫 여행지가 영국이었고.. 아마 스코틀랜드 쯤 어딘가 작은 섬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작은 시골 섬.. 워낙 외진 곳에 거대한 자연이 대부분인 지역이라.. 길도 잘 닦이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 그 거대한 자연에 편도 1차로 도로 하나 있는 길을 가고 있었는데..
저~ 만치 약 1키로 미터쯤 떨어진 굽이 길 끝에서 마주오던 차량이 상향등을 키더군요.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아.. 마주오던 차가 먼저 갈테니 비켜달라는 신호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버스는 그냥 가더군요. 무시하는건가? 싸움 나는거 아닌가? 사고나면 어쩌지?
그렇게 몇 생각을 하며, 버스 기사 뒷자리에서 주시하면서 가던중..
굽이 길을 돌아, 마주오던 차량이 상향등을 켰던 지점에 도달했을때..
저는 나름 문화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마주오던 차량은 상향등을 켰던 딱 그 지점의 살짝 들어간 공간에 차를 대놓고 버스를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것 만으로는 그저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당연히 양보.. 하는듯한 느낌의 문화..
그런데, 그 지점을 지나치며 버스 기사는 그 차량의 운전자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감사함을 표하더군요.
말 그대로 '엄지 척' 이지요. 그 기다려준 차량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 화답하더군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작은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운전자 간의 매너 있는 소통이랄까..
우리나라는 고마움의 표기로 상향등 깜빡이거나.. 비상등을 켜주는 경우가 많지요.
참고로.. 외국에서 비상등은 고마움의 표시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말 그대로 비상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용도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감사의 표시를 '엄지 척' 으로 해보는건 어떨까요.
상향등 몇 번 깜빡이는것 보다..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수 있는 비상등 몇 번 깜빡이는거 보다..
정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느끼며, 기분 좋은 양보와 배려가 가능할수 있지 않을까요?
귀국 후 나름 삼성이나 현대 등.. 차 광고에 해당 캠페인을 주제로 광고를 만들면 어떨까 제안해 보고도 싶었지만..
대부분의 20대가 그렇듯.. 그냥 생각으로 그치고 오랜 세월이 지나.. 40대에 와있네요.
그냥 이대로 생각을 묻어 버리기에는.. 나름 좋은 캠페인일거 같아.. 보배에서 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싶어 의견을 올립니다.
장황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환경상 도로가 스트레스를 주는 곳입니다만, 그 안에 소소한 기분 좋은 소통이 가미된다면..
조금은 더 나아질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고마울때, 양보를 부탁할때, 양보해 줄때 '엄지 척' 캠페인.. 어떤가요? ^^
언젠가.. '엄지 척' 을 마주하게 된다면, 기분 좋은 운전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나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 운전하다보면, 심심찮은 문화 충격을 받게 되는경우가 있더라구요.
넓은 땅에.. 사람과 차가 많지 않아, 가질수 있는 여유 일수도 있고..
법 적으로 책임이 크다 보니..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일수도 있고..
그래도.. 그 자체가 습관이 되어 버린듯한 분위기는.. 너무 부럽고 보기 좋더군요. ^^
엄지척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ㅋㅋ
저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엄지 척' 도 좋은 소통의 방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원따봉~ㅋㅋ 제 영상입니다.
제가 기대해 보고 싶은게 딱 이 영상에 있네요.
양보를 원할때.. '엄지 척' 양보해 주고도 '엄지 척' 정말 기분 좋은 습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양보를 하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따봉 하나로 기분 좋은 소통으로 바뀌니.. 양보하고도 기분 좋을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닌지. ^^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나이로 상하 관계가 되기도 하니..
예의 없는 행동으로 느낄수도 있는 분이 계실것도 같아요.
그래도.. 운전자라면, 일단 성인이니.. 그리고 도로위에서 만큼은 나이 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니..
오랜 시간 문화로 자리 잡게 되면, 기분 좋은 소통으로 느낄수 있느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해는 진실을 말하는 순간 풀린다고 믿고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엄지 척' 해준다면..
하는 운전자나.. 보는 운전자나.. 보는 주변 운전자나..
모두가 기분 좋은 운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아무것도 아닌거같은 버스기사님들의 반대편 같은번호버스 기사님께 손인사 하다가도 사고나요.
초보차나 김여사들 뻘짓하다가 풀악셀 밟을까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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