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 보험사기 일당 3명 검거
(군산=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무면허 운전자의 차에 일부러 부딪힌 뒤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일 무면허 운전자의 차량을 뒤따라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2억여원을 뜯은 혐의(사기 등)로 이모(5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한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6월3일 오전 10시40분께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김모씨의 차를 뒤따라가 군산시 경장동에서 사고를 낸 뒤 500만원을 요구하는 등 2002년 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과 도로교통공단 교육장 인근에서 사고를 내고 모두 94차례에 걸쳐 합의금 명목으로 2억4천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면허시험장 부근에서 접수증을 들고 다니는 응시자를 범행 대상으로 점찍은 뒤 2∼3일 전부터 시험장 부근에서 합숙하며 피해자가 자주 다니는 골목길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찍새'와 응시자 차량에 부딪히는 '피해자', 사고 후 병원에 나타나 합의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 뒷부분에 살짝 부딪히거나 차 바퀴 밑에 대만산 지팡이를 끼워놓았다가 부러지면 "고가의 독일제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경찰에서 "사고 피해자 역할을 맡은 한 명은 위험 부담이 있는 만큼 받은 돈의 40%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운전면허를 다시 발급받으려는 이들을 노린 사기 행각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며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무면허 운전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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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새x들한테 낚인사람 제주위에도 3분잇습니다
대리기사한테 당햇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