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는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한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금요일 학교에 있다가 어머님께 급히 집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떤 일인지 여쭤보니 앞집에 사시는 택시기사님께서 제 방 창문을 차로 들이박아서 창틀이 집 안으로 기울어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엔 저희 어머니도 일을 하고 계신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충 이야기만 듣고 집으로 가셨는데 집에 도착하시니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이게 저희 어머니가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놀라서 학교에서 바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께 기사분이 혹시 술을 드신게 아닌지 확인을 꼭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 집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이 걸려서 한 시간 뒤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제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머님께 여쭤보니 기사님은 음주는 하시지 않으셨고 지병이 있으셔서 일을 잠시 쉬고 계시다가 부인 분과 잠시 밖에 나갔다 오시면서 주차하는 동안 페달을 잘못 밟아서 창문을 박으셨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상대방 측은 택시기사님이기 때문에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사람이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보상과 관련해서 잠시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입는 옷들을 다 행거에 걸어뒀는데 행거에 유리조각이 다 튀었더라구요. 공제조합에서도 유리조각은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 입을 수 있는 옷이 두 벌밖에 없습니다.

일단 공제조합에서는 장판이나 침대, 매트리스, 창틀, 블라인드 쪽은 그 쪽에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옷에 대해서는 좀 달리 정산을 해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한 벌 한 벌 다 옷을 확인하면서 수기로 옷의 가격을 적어서 청구를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정말 애매한 방법입니다. 언제 얼마 주고 산 옷인지를 하나 하나 기억할 수가 없기도 하고 제가 취미로 축구 유니폼을 수집하는 데 구하기 어려운 유니폼이 있어서 시세를 측정하기가 애매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님께서는 오늘 공제조합 측에 공제조합 측이 옷을 포함한 제 방의 모든 물건을 직접 수거해가고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공제조합에서는 직접 한 벌씩 정산해서 알려주지 않으면 한 벌당 천 몇 백원의 세탁비나 kg당 얼마 식으로 처리하는 중고 의류 처리하는 방식으로밖에 처리를 못해준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저희는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입장인데 공제조합 측에서 이런 식으로밖에 보상을 못해준다는 말을 듣고 정말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자문을 구하고자 이 글을 보배드림에 올립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