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버스에서 생긴 일 입니다.
(혹시 기사님이 회사에서 불이익이 생길까 사비로 보상하였을지 몰라
구체적인 지역 및 노선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기사분은 60세 중반은 훨 넘어보이신 분이였는데,
어느순간 정규노선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승객들은 웅성되기 시작하고 백밀러를 통해 보이는 기사님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비침니다.
이탈 이후 500미터 가량을 이동 후 원 노선으로 가야겠다 생각하였는지 불법유턴을 시도합니다.
해당 도로는 쌍방 6차선 구간 주행하던 방향 3차로에서의 유턴 조급한탓에 후미 확인이 잘못했었는지
1차로로 주행하던 오토바이가 급정지하다 균형을 잃고 쓰러진 후 관성에 의해 밀려와 버스 옆구리에 추돌합니다.
이후 상황이 더 위험해 보였는데 일단 차를 돌려 세워야겠다 생각하셨는지 유턴 후 갓길에 세웁니다.
다행히도 사람이나 오토바이는 버스 아래 깔리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차량에서 내려 제갈 길을 제촉하는 사람들 그리고 저...
망연자실한 기사님 표정.
그리고 남는 찝찝함.. 아쉬움
이 사고를 차량 밖에서 보았다면 버스가 버스했다 생각하고 욕하고 말았을 상황...
1. 사고 처리 과정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었을지?
2. 유턴 이전에 다음 신호는 유턴 가능이며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가시라 하지 못했다는 점..
3. 노선이탈이나 대처하는 모습으로 보아 원래 운송업이 아니였으나 정녕이후 어렵게 취업해보였는데
어찌 될지...
어제 퇴근길 내내 생각나더군요.
다음에 동일한 일이 생기면 좀더 잘 대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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