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눈팅만하다가 오늘 목격한일을 혼자 담아두기가 아까워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때는 오늘 오후 1시경.
저는 주말인지라 쇼핑을 하러 수서역에 있는 이마트로 갔습니다.
아직 능력이 되지않아 자가용을 소유하고있지 않으므로 자연히 버스를 타게 되었죠.
버스에서 내려 이마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섰는데
몸이 불편해보이시는 할머니께서 양손은 물론, 등에 짐가방까지 메고 힘드신지 앉아서 하늘만 보고 계시더군요.
언제부터 그러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랫동안 한자리에 그러고 계셨던걸로 추측이됬습니다..
택시가 한대 오더군요.
늘 택시가 사람 태우는 수법이 뻔하기에
오늘도 속으로 저는 "저렇게 스면 누군가 타겠지 라는 바램으로 슨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택시를 좀 싫어합니다.)
택시가 스더니, 운전석에서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으신 기사분이 나오더군요.
택시기사라는게 믿기지도 않을정도로 깔끔하고 건장한 분이셨습니다.
앉아계시는 할머니 곁으로 가시더니, 우선 땅바닥에 내려놓으셨던 짐을 기사님이 드시는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할머니, 집까지 바래다 드릴께요."
그러자 할머니가 택시를 쳐다보며 조그맣게 말씀하시길
"에휴, 나는 택시탈돈 없는 사람이에요." 이러시더군요.
그러자 기사님이 바로 기다렸다는듯이 말씀하시더군요.
"할머니, 이 택시는 나라에서 몸 불편하신 분 도우라고 보내준 무료택시에요."
그래도 할머니는 대뜸 사양하시면서
"우리집 안멀어요 여기서 저~~기 앞에가 우리집인데 뭘" 이러시곤 일어서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시더군요.
저는 우선 신호가 바껴서 길을 건너서 멀리서 봤지만
할머니는 편하게 그 택시를 타고 가셨습니다.
아 정말 훈훈 합니다.
세상에 저런 택시기사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련지.
//// 택시기사도 사람인데 막장만 있는건 아니죠..
//// 막장은 뭐 택시뿐만아니라 이 사회 어디에도 다 있잖아요?
훈훈하네요~
사납금이니 뭐니
저도 10여년전 대학시절 건대에서 화곡동까지 5천원에 왔었거든요.
기사님께 5천원어치만 태워달라고 하니깐, 돈 안내려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미리 말하느넥 더 고맙다고 하면서 , 젊은 사람이 술 마시다 보면 그럴수도 있다며 친절하게 태워주셨었습니다. 나중에 기사분이 한 말이지만 차고지? 교대하는곳?이 가양동이라 괜찮다며 저같은 아들이 있다고 미안해 하지 말라고까지 말하셨었구요. 회사택시였습니다.
그러면 택시기사들도 한결 친절해질텐데.....막장들은 뺑소니만 봤다하면 총알같이
잡으러가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