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써서 죄송합니다...
아주 오래 전... 롯데월드 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빙빙 돌던 중, 앞차가 막다른 골목에 도착, 저는 그 뒤에...
두 차가 모두 서 있는 상태인데 갑자기 엄청난 연속 재채기가... 으왓체, 으왓체~, 으화 '쾅~' 꾸엑!
앞차가 뒤에 차가 있는지 확인 않고 붕~ 후진하다 우리차 앞을 강타... 전 재채기 하느라 앞도 못보고 있다가...
그런데 어이없게도 에어백 안터지고 범퍼도 안 떨어짐, 조금 흡집나고 번호판과 번호판 브라켓만 조금 손상된 상태...
다친 곳이나 아픈 곳도 없어서 그냥 보냈습니다. 앞차 사람 두명 내려 허리 90도 인사 몇번... ^^;
다음날 아침부터 우리 부부, 며칠동안 목에서 신호 옴. 그냥 보내준 나만 마누라에게 욕 바가지 먹음.
몇 년 전, 아파트를 들어가는데 인식 오류로 차단기가 안 올라감. 처음 당하는 일도 아니기에 그냥 약간 짜증내며 후진했다가 다시 접근.
그런데 또 안올라감. 조금 더 짜증내며 약 3미터를 후진했다가 접근했으나 또 인식 안됨. 정말 확 짜증나서
소리지르며 왕! 후진하는데 쿵! 헠.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 없던 차가 뒤에 바짝 붙어있었네요. 헐~~~
내려서 죄송하다며 보험 처리 이야기를 하려하는데, 그분 왈, "이거 이틀 된 새차인데..."
다시 보니 정말 번쩍 번쩍.... 다시 죄송하다 하고 보험처리 하겠다고 하니 명함만 달라고... 체크해보고 연락주겠다고...
불안한 마음으로 몇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전화왔네요.
"차에 특별한 문제 없고, 몸도 크게 문제 없으니 그냥 없던 일로 하시죠~"
스마트폰 들고 통화하며 허리 굽혀 감사 인사... 세상에 이런 일이...
이전에 후진 사고낸 분에게 배푼 것이 결국 이렇게 돌아온 것일까요?
요즘 보배 분위기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처리들... ㅎㅎㅎ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정도로 걍 보내주는 분들 간간히 있어요.
돌
아
오
는
거
야
!
땡잡으셨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