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이런 저런 인간들이 모여 있으니 언제 어떤 ㄸㄹㅇ 를 만날 지는 예측할 수도 없지만, 일반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조금 더 그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해 달라하면 욕심일까요?
두어달 전 저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어머니 사시는 아파트에 주차하고 출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점심때 쯤 어머니에게 계속 전화가 왔지만, 회사에서 회의중이라서 못 받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래 사진을 문자로 보내시더군요.
전화를 해 보니 머뭇머뭇 거리시며,
“주차 한 곳에 이사를 위한 리프트 차량이 들어와야해서, 경비아저씨가 보조키 달래서 그 분이 차 빼다가 기둥에 박았어”
어머니도 운전을 못하시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어머니나 경비 아저씨나 원망스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차가 벤츠이다보니 (옛날 구형이지만^^), 경비원분이 좀 더 노심초사 하셨다고 합니다. 외제차라 수리비 많이 나올까봐요. 어머니는 자신이 차키 준거니 자신이 수리비 주겠다고, 경비 아저씨한테 달라하지 말라 하시고...
퇴근 후 차를 확인하려고 다가가니 , 저 멀리서 아저씨가 뛰어 오시더군요. 계속 기다리고 계셨나봐요.
죄송하다고, 변상하시겠다고 하는 틈에 차 상태를 자세히 보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그냥 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집까지 쫓아오셔서 거의 도망가다시피 했습니다.
얼마나 걱정 하셨을까요? 제가 ㅈㄹ병 걸려 난리를 칠 지, 얼척없이 몇백 요구할지...
한 삼십분 후에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또 경비 아저씨.
음료수 세트 사 오셔서 죄송하고 고마워서 주신다고 합니다. 극구 안 받으려 했으나 한사코 주신다고. 조금이나마 맘의 짐을 덜 수 있으시다면 ^^ 이러시면 저도 또 뭐 사다 드려야 되잖아요 ㅠㅠ
원랜 저도 그렇게 사교성이 있는 편이 아니라 경비 아저씨 분들 잘 모르고 살았는데, 이젠 어머니 댁 가면 저 멀리서도 인사를 주시니 저도 손을 흔들어 주는 사이가 되었네요.^^ 뭐 나름 기분 괜찮습니다.
더 심하게 망가졌어도 수리비 달라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자차 하죠 뭐.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건 그냥 수리 없이 타고 다니고 있고요.
그런데,
어머니는 자신이 변상한다 하시더니 조용해 지셨네요. 아직 제가 미혼이라 가끔 결혼 얘기로 잔소리 하실 때 있는데, 그럴 때 써 먹어야겠어요.
좋은 여성분과 결혼하시겠네요
늘 축복과 함께하시길..
또 경비아저씨는 외제차이니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을 마음도 미루어 짐작이 가네요.
이른 아침에 아마게님의 따뜻한 마음씀을 느끼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대인배가될지 ㅠㅠ
아 이런 ㅆㄹㄱ..
멋지십니다~!!
추천합니다......
배려 조아요.
추천
잘하셨어요
살면서 몇배로 보상받으실 겁니다 ^^
딱 어울리시는 차를 타고 다니십니다.
멋지십니다.
애안테 손흔들어줄때 쓰는 표현인데~
손을 흔들어 드리는(ㅇ)이란 표현과 마음으로 어른께 인사를해야겠지
근데 자기집도 아닌곳에 차량 주차해놓고 전화도 안받으면 어쩌자는거지?
좋은분만나서 행복하세요~^^
글쓴분 같은 분들이 많은 세상이면 참 좋겠습니다ㅎㅎ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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