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사단체에 1,000억 원짜리 자기앞수표 4장과 이를 기부한다는 익명의 편지가 배달됐는데, 수표 가운데 한 장이 미발행 수표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 단체 '한길봉사회' 측은 지난 1월 15일 서울 미근동 사무실 출입문 틈에서 1,000억 원 짜리 자기앞 수표 4장과 돈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봉사회 측은 수표 4장이 모두 2003년 2월 농협중앙회 서울 명일동지점에서 발행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면서, 수표 가운데 1장은 농협 측에 문의한 결과 '미발행 수표'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미발행 수표 1장을 제외한 나머지 수표 3장 역시 위조 수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표의 진위를 조사하는 한편, 돈을 놓고 간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