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 일대는 무법천지라고나 할까,
아무곳이나 원하는 장소에 주차를 해도 상관이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진속 스포티지로 인해 저는 이 곳에서 약 20분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얼핏보면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만,
제 차는 14통 윙바디 적재함 길이만 10.2미터의 대형트럭입니다.
무리해서 시도해볼 의미도 못느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주차를 해놨습니다.
당연히 차주에게 전화를 했죠.
"아 죄송합니다. 근데 제가 현장에 있어서 바로 못가는데 15분정도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저는 그 자리에 25분 정도 서있었고,
뒤에서 빵빵대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으며, 그걸 못기다리겠다는 사람들은 역주행으로 무리하게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택시 주정차단속팀에 전화를 걸어, 주정차 단속 기준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5분의 시간차로 사진 두장을 첨부하면 단속이 됩니다."
그렇게 저는 기다리는 동안 그렇게 두장의 사진을 찍어 보냈고, 오늘 답변이 왔습니다.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교통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보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49조(모든운전자의 준수사항)와 2021년 변경된 평택시 불법주정차 단속 운영지침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앞으로는 차량 내부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활영한 사진을 제보하여 주시면 제보한 사진을 확인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올리고 심지어 고덕파출소에 전화걸어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주차브레이크를 올린 상태에서 내가 차량 안에서 사진을 찍던, 전화통화를 하던, 라면을 끓여 먹던 교통사고의 위험이 발생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답변을 보고,
매일매일 오전과 오후 두번 평택시 종합관제사업소 교통지도팀(031-8024-4881)로 전화 걸어 불법 주정차 단속으로 요청할 생각입니다.
거의 매일 고덕 신도시 주변에는 1000대 이상의 불법 주정차 차량이 노란색 실선이 그려진 주정차금지구역에서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는데, 매일 1000대씩 4만원만 계산해도 4천만원.
평택시의 모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수도 있는 금액일 겁니다.
이걸 주5일간 매일 한다면 한달에 20일만 잡아도 8억원입니다.
진정 시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민원을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라면 공무원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지요.
지금까지 일 안하고 잘 버텼는지 몰라도 내일부터 일좀 빡세게 해봅시다.
30분간 차량통제만 함?
왜 욕먹을 짓을 하시는지???
정부에서는 주차장만 크게 지어놓고. 주차만 엄청 하면 벌금 및 주차료(시간당 6천원>10분당 1000원)만 받아도 렉카 사람고용할수 있을듯.. 유지비는 땅만 있으면 됨...
꼭 저래 도로에 하죠
그래도 주차는 주차장에 합시다
어제 오후부터 6~7통의 통화를 했고,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에 해당사유가 가능한지 확인을 모두 했습니다.
결론은 운행중만 아니면 차안에서 찍는건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결국 제 블랙박스 녹화분으로 제가 운행중이 아니였다는 걸 증명함으로서 범칙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론 신도시라 주차공간 부족한거 알고, 삼성전자 공사하시는 분들 주차공간 부족한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차공간이 없어도 5대 절대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차하시는게 용인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횡단보도와 소화전 등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주차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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