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약수터와 우물 5곳 가운데 한곳은 수질오염으로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가 실시한 '먹는물 공동시설 수질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식수로 이용되는 전국 약수터.우물.샘물 1574곳으로, 대장균과 일반세균 암모니아성질소 등에 대해 총 9157건의 시료를 분석했다.
분석 시료 가운데 2092건(22.8%)이 대장균이나 일반세균, 질산성 질소 등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마시기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수질 악화 원인으로 주변 오염물질 유입과 애완.야생동물의 분변 영향, 관리소홀 등이 지적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마철 빗물 유입과 등산객 증가로 인해 오염이 심해져 29.3%가 기준에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약수터의 36.3%가 오염으로 인해 가장 마시기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대구 약수터(34.3%) 등 대도시 지역의 약수터 물이 마시는 데 부적합했다. 반면 제주(0.0%), 전남(3.4%), 경북(6.5%), 경남(7.4%) 등의 약수터는 대체로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자체는 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약수터와 우물에 대해서는 수질검사를 공개하고, 사용중지.미생물 살균기 설치 등 조치를 취했으며 55개 시설은 폐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약수터의 물을 마시기 전에는 반드시 수질검사결과 안내판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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