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레일에 쌓인 눈 때문에 오르막 선로에서 미끄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교통혼잡을 우려해 자동차 대신 지하철로 몰린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0분쯤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당산역으로 가던 전동차가 당산역을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10여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지하철 2호선 전 구간의 소통이 30여분간 마비되면서 출근길 지하철 역사안에서 대혼잡이 빚어졌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전동차를 탄 한 시민은 "겨우 한 정거장을 간뒤에 30분 넘게 안내방송이 울리면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해 결국에는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빠져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레일에 쌓인 눈때문에 오르막길을 오르던 전동차가 미끄러져 움직이지 못했다"며 "승객들이 몰리고 전동차가 많은 시간대이다 보니 사고 여파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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