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교비 등 86억 횡령 혐의
신흥학원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가 15, 16일쯤 민주당 강성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강 의원은 얼마 전까지 신흥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신흥학원 재단 사무국장을 지낸 박모(53·구속)씨와 함께 교비와 국고보조금 등 86억원을 빼돌려 일부를 선거운동 등 정치활동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횡령액 중 적어도 40억원 이상이 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강 의원 측은 "재단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흥학원 설립자이자 강 의원 부친인 강신경 목사도 횡령 등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목사는 신흥대학, 한북대학, 안산공과대학 등 여러 학교를 소유해 경기 지역의 대표적 '학원재벌'로 통한다.